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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생각 없어"…빚더미 父와 '절연' 예고한 트로트 가수

1985년생인 하태하는 지난 2016년 남성 4인조 트로트 그룹 ‘사인방’으로 데뷔하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그는 지난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는데요.
무대 위에서는 밝고 힘찬 에너지를 전했지만, 그의 삶에는 쉽게 꺼내기 힘든 깊은 상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어머니가 홀로 살고 있는 반지하 집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하태하는 과거를 떠올리며 “한순간 모든 것을 잃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을 때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난 시점이었고,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를 위해 잘 모르고 보증을 서셨다”라고 밝혔습니다.
하태하는 원래 수산업으로 큰 부를 이뤘던 부모님 아래에서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업 실패와 함께 막대한 빚이 생기며 가정은 급격히 무너졌고, 그는 불과 18살의 나이에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는데 일을 멈출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덧붙이며 절박했던 심정을 전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가 아버지와 관계를 끊으려는 결정적인 이유도 공개됐습니다.
하태하는 “(아버지와) 평생 볼 생각이 없다”라고 말하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에 대한 이유로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생활비도 없고 방세가 밀려서 아버지께 처음으로 부탁을 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했고, 그 순간 하태하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태하는 “아버지께서 단호하신 걸 보며 ‘난 아들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늦은 밤 어머니의 집을 나선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태하의 어머니는 현재 발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치료를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죠.
그는 “고생 하나도 안 해봤을 것 같다고 하는데 신문 배달, 편의점, 공사장, 일용직, 웨이터 일도 해봤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말 여기는 밑바닥의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더 밑이 있더라“라고 덧붙여 깊은 현실감을 전했습니다.
이 같은 하태하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업 실패와 가정 붕괴 속에서 자녀가 짊어져야 했던 책임과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노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하태하의 삶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함께 응원의 목소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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