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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사이드] “이러다 지방선거 망한다”…‘당원 70%’ 룰에 국힘 갈등 고조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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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 룰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번지고 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공천 규칙(룰)을 기존 ‘당원 50%, 여론조사 50%’에서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꾸려는 것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룰 변경을 놓고 여러 최고위원이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공천 룰 변경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는 지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당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높은 비율의 당심을 공천에 반영하는 것이 자칫 외연 확장을 포기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도층 이탈은 결국 지선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자칫 민심이 아닌 당심만 새겨듣겠다는 모습으로 외부에 보일 수 있다”며 “외연 확장이나 중도층 확보가 필요한 시기에 민심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은 지선을 패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지선에서 패배하게 되면 정말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공천 룰 변경을 반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은 오는 16일 지방선거 공천 룰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과거 혁신에서 배우는 2026 지방선거 필승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공개적인 반대도 이어졌다. 고동진·김재섭·조은희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민심을 뒤로 한 채 당심을 우선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향이 우리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택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민의힘이) 축소 지향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선기획단은 공천 룰 변경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지선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역선택이나 당의 기여를 반영하자는 측면에서 ‘7대 3’ 룰을 말했지만, 우려가 있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의견을 종합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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