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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반점과 저승사자♡♡
초상(初喪)은 장례식(葬禮式)이고 우리 전통적 잔치입니다. 함께 모여서 이승을 떠나는 이를 배웅도 해주고 먹고 마시며 왁자지껄 떠들었죠.

그건 상주가 슬픔에 치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이 세상을 이승이라 하면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을 저 세상, 저승이라 하죠.

그런데 사람이 죽으면 이승과 저승 사이 자욱한 안개로 뒤덮힌 구천길의 협곡을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황천길, 그 곳에 죽은 자들이 잠깐 들렸다 고독한 술과 젯밥 한 그릇 먹고 떠날 수 있는 저승반점이 있죠.

쥔장은 저승사자이며, 한 잔 술로 속세에 두고 온 모든 것과 단절합니다. 저 세상에 도착하면 염라대왕께 머리를 조아리며 이승에서 힘들었으니,

저승에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은 어드메 있냐고 물어보겠습니다. 가느다란 빛줄기, 이 세상 끝마쳐도 나는 편히 웃으며 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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