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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GPU 26만장, 충분치 않아… 인프라 더 다져야”
IT조선배 부총리는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2025년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만 해도 ‘우리가 1만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이것도 도전적인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어쨌든 정부에서 5만장,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26만장을 2030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26만장 확보로 인프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26만장은 저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12월 12일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올해 1만3000만장, 내년 2만4000장을 들여와 총 3만7000장을 먼저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2028년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1만5000장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 업체 GPU 수급 계획은 업체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2030년까지 약속한 물량인 26만장을 모두 확보할 예정이다.

GPU 1장(블랙웰 기준) 가격이 4만달러(약 6000만원)라고 생각할 때 약 104억달러(약 15조3200억원)가 든다. 현재 국내에 있는 엔비디아 GPU(4만5000개)의 5배가 넘으며 최신 초대형 데이터센터 2기 이상을 한 번에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배 총리는 AI 고도화를 위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또는 과학 기술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처럼 생성형 AI를 많이 쓰지만 어떤 분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 가이드가 없다”며 “국민이 실제로 AI를 통해서 효과를 보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AI 기본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AI에 집중 투자해서 궁극적으로 모두의 AI를 완성하기 위해 내년에 기반을 또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시기는 오지 않는다. 이전부터 AI 투자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얘기가 너무 많았다”며 “그간 민관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 GPU 26만장 확보는 민관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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