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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스타트업 삼바노바, 인텔 품으로?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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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 시스템즈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약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이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삼바노바에 대한 인수를 이르면 내달 성사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기업 간 협상이 진전된 상태이지만 삼바노바가 다른 잠재적 재무 투자자들과도 투자 계약서(텀시트)를 체결해둔 만큼 인수 대신 다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2017년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진이 설립한 회사로 알려진 삼바노바는 맞춤형 AI 칩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삼바노바의 이사회 의장은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이다. 탄 CEO의 벤처캐피털 회사 월든 인터내셔널은 2018년 56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삼바노바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16억달러로 인수를 성사할 경우 인텔은 오랫동안 원해왔던 AI 제품군 확장을 위한 핵심 플랫폼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확보하게 된다. 삼바노바는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2가 주도한 6억7600만달러 규모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50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한편 인텔 주가는 미국 정부가 지난 8월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이후 강세를 이어왔다. 해당 발표 이전 대비 약 60% 상승한 인텔 주가는 12일 뉴욕 증시에서 4.3% 하락한 37.81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른 인텔의 시가총액은 약 1800억달러(약 265조9500억원)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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