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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프레임' 꺾이나…'2차 특검' 與, 野 '통일교 특검' 요구에 속앓이
데일리안
1국민의힘 "야당 추천 특검 즉각 수용하라"
'선택적 특검' 강행시 공정성 논란 불가피
정청래 '내란 2차 특검' 추진 여부에 주목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금 필요한 것은 여당 입맛에 맞춘 특검이 아니라, 야당이 추천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특검"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수사를 가로막지 말고,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특검으로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됨에 따라 국민의힘에 이어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아울러 특검이 민주당 인사와 접촉하거나 금품을 제공했다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에서 제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편파 수사'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윗선의 '오더'에 충실했던 민(중기) 특검에 대해, 현 단계에서 경찰 수사만으로 진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제 민 특검의 횡포와 불법적 행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길은, 민 특검 그 자체를 특검의 대상으로 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도 특검 도입 요구에 가세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논평을 내어 "지금 이 사안을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제3지대 추천 특검"이라며 "민주당에 묻는다. 정말로 떳떳하다면 왜 가장 중립적인 제3지대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야권의 요구로 민주당이 최근 시동을 걸어온 2차 종합 특검의 동력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 요구를 무시한 채 2차 특검만을 강행한다면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말 3대 특검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을 망라해 2차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민주당은 3대 특검 수사 기간이 남은 만큼 현재로선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통일교 의혹 진실은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 특검을 주장하며 정치 쟁점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사건의 실체를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될 뿐이고 정치권이 앞서 결론을 내릴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2차 특검에 대한 발언 수위를 한층 낮췄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척결을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2차 종합 특검으로 미진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같은 날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진보 야4당을 만나 "3대 특검에서 손도 못 댄 미진한 수사 상황을 멈출 수 없어서 2차 추가 종합특검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논의 중"이라며 "2차 추가 종합특검을 함께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내란·김건희 특검은 각각 이달 14일, 28일 종료된다. 채해병 특검은 지난달 28일 종료돼 경찰청 내 특별수사본부로 잔여 사건을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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