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 읽음
‘삐약이’ 신유빈, 혼성도 해냈다… 임종훈과 中 왕추친-쑨잉사 꺾고 우승
조선비즈
0
한국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2025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WTT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현지 시각)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꺾었다.
WTT 파이널스는 그랜드 스매시·챔피언스·컨텐더 등 WTT 시리즈 성적을 바탕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이 초청돼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승리로 ‘천적’으로 불린 왕추친-쑨잉사 조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왕추친-쑨잉사 조에 6전 전패를 기록했다. 작년 파리 올림픽 준결승(2-4 패)과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 준결승(0-3 패)에서도 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4강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걸며 흐름을 잡았다.
1게임은 9-9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임종훈의 공격으로 리드를 만든 뒤 상대 실수가 나오며 세트를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게임 스코어 2-0이 됐다.
3게임은 초반 3-4로 끌려갔으나 역전에 성공했다. 10-6 매치포인트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중국 조는 쑨잉사가 여자 단식 4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여파가 겹쳐 우승컵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