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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로비 의혹 일파만파…윤영호 진술 번복, 280억 용처는
미디어오늘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2일 전 전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일부에겐 최대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죄도 함께 적용했다. 동아일보는 “전 전 장관에게 현금 4000만 원과 까르띠에 불가리 등 명품 시계 2개를,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겐 총선을 앞두고 각각 현금 수천만 원을 줬다는 게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이라며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만간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물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윤 전 본부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종전 진술을 부인했다. 국민일보는 1면 머리기사 「경찰 수사 속도내자 갑자기 발 뺀 윤영호」에서 윤 전 본부장이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며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시작된 의혹을 들여다보려 특별전담수사팀(전담팀)까지 꾸린 경찰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했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라며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그가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도 발언했다고 했다. 다만 권 의원을 만났을 때 상황에 대해선 재판에 영향이 될 수 있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특검이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통일교의 금품 제공 정황을 인지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해 전담팀이 사건을 넘겨 받아 검토 중이다.
신문들은 윤 본부장이 형량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금품 수수 관련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일보는 “(윤 본부장이) 돌연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자신의 재판·수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품 제공 대상자와 금액이 커지면 더 무거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검건희 특검이 민주당 인사들의 금품 수수 정황을 수사하지 않은 것을 겨냥한 「민중기 편파 수사, 與는 내사도 안했다」 기사를 냈다. “특검은 전 정부와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서 최소 18명을 30차례 이상 조사했다. 압수 수색도 20차례 이상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선 전현직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비롯해 핵심 인사들이 통일교와 유착한 단서가 나왔는데도, 이와 관련해 한 명도 조사하지 않았고, 한 곳도 압수 수색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법조계에선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을 편파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법조계 한 인사”와 “한 검사”를 익명으로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김건희 특검이 지난 7월18일 한학자 총재의 ‘천정궁’ 금고에서 280억 원에 달하는 현금 뭉치를 발견했고, 현재는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로비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전담팀이 돈의 형성 경위와 이유, 사용처를 규명하게 될 전망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현금을 압수하지는 않았으나 금고지기 A씨를 불러 현금 출처와 용처를 물었다고 한다. 천정궁은 이른바 통일교 ‘성지’로 알려진 곳으로, 교단 창립자인 문선명·한학자 부부를 상징한다고 알려졌다.
한겨레는 온라인 사설을 통해 “지금으로선 국수본이 가장 서둘러야 할 수사 대상은 전재수 의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신속한 수사로 윤 전 본부장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외에 구체적 물증도 아직까지 나온 게 없다. 특정 날짜에 ‘큰 거 한장 서포트. 권성동’이라고 적힌 다이어리와 ‘오늘 드린 것’ 같은 문자, 돈다발 사진 등 구체적 물증이 쏟아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건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며 “이와 무관하게 경찰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통일교 정교유착을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며 “종교와 정치 권력이 부적절하게 결탁하여 발생하는 폐해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며 사회 전체의 발전을 저해한다. 정교분리 원칙을 확고히 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책무”라고 했다.
신문들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해킹해도 제재 마땅치 않은 나라” 지적
아침신문들은 논조를 막론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에 합당한 제재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부처 업무보고에서 “(기업들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면서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제재를 당해 잘못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 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이광수 경제부 기자의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칼럼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JP모건은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 이후 ‘한국 고객은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실제 과거 2011년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해킹 사례에서 대법원이 회사 책임이 없다고 봤으며 실질적 배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배태규 화백 만평을 통해 “노동자 과로사 등 숱한 논란을 일으켰고 올해는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 그런데도 미온적인 대응에 비판 여론은 나날이 거세지고 있지만 쿠팡의 실소유주인 미국 국적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다른 논란 때처럼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에도 불참할 태세”라고 꼬집었다.

중앙선데이(중앙일보)는 기업들이 부정 비리 문제가 터졌을 때 정치권 공세를 막기 위해 국회 출신을 기용하는 ‘보좌진 전관예우’ 분석 기사를 냈다. 중앙일보는 “최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의 만남도, 올 초 쿠팡 임원으로 취업한 김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신 인사 A씨를 다리로 꼽고 있다”고 했다.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2025년 11월 251명의 국회 보좌진이 이직했는데, 이 중 155명(61.8%)이 기업으로 갔다. 기업행을 택한 보좌진 중 절반 넘는 100명(전체의 39.8%)은 대기업으로 향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쿠팡은 지난 5년간 보좌관 15명을 영입했다.

5명의 보좌관이 이동한 카카오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독과점 논란과 플랫폼법 제정 논의 때 ‘전 보좌진’을 집중 영입했고, 태광그룹도 횡령 배임으로 실형을 받은 이호진 전 회장 특별사면 당시 이해충돌 논란이 있던 2023년 보좌관 3명을 영입했다고 했다. 이는 중앙선데이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국회사무처의 2020년 3월~2025년 11월 국회 퇴직공직자(4급 이상) 취업심사 결과 내역 438건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