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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라 불렸는데"…끝내 아내와 '사별'한 男가수

1951년생인 오승근은 1968년 홍순백과 함께 ‘투에이스’를 결성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1971년 홍순백과 결별한 뒤 그룹사운드 ‘영에이스’에서 활동했지만, 군 입대로 잠시 가수 활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1974년 군 복무를 마친 뒤, 오승근은 임용재와 함께 ‘금과 은’을 결성했는데요.
당시 발표한 ‘처녀 뱃사공’이 큰 인기를 끌며 이름을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는 솔로 활동을 통해 ‘있을 때 잘해’,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는 국민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오승근의 사생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배우 김자옥과의 재혼입니다.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릴 만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는데요.
하지만 2014년, 김자옥이 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며 오승근의 곁을 영원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청주에서 홀로 생활 중인 그는 한 야산에서 제작진을 마주쳤는데요.
이곳에 왜 왔냐는 질문에 오승근은 "이 자리에 아내 추모관을 만들려고 계획했다"라고 밝히며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어디에 있건 누구와 있건 30년 넘게 살았으니 당연히 생각이 난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마음속에 살아 있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오승근은 "아내와 싸운 적은 없으나 사랑한다는 말은 결혼하고 한참 지나서야 했다"라고 고백했는데요.

그러면서 "내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재미있게 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라고 진심 어린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오승근은 또 방송에서 요거트를 꺼내 혼자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는 아내가 떠난 뒤부터 자연스럽게 혼자 아침을 먹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승근은 "아침을 혼자 습관처럼 먹는데 처음에는 먹기가 참 힘들었다"라며 "그런데 이기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먹는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늘 밝은 모습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홀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오승근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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