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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현대 아이오닉 9, 글로벌 대형 전기 SUV 판 흔든다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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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9의 성공을 넘어선 현대차식 대형 전기 SUV 해석

● 정숙성·주행거리·충전 인프라까지 모두 챙긴 패밀리 대형 전기 SUV

●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상품성만큼은 확실한 선택지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대형 SUV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수요가 많은 3열 SUV 영역에서도 전동화는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닌 글로벌 시장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Ioniq 9)'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주행거리, 정숙성, 충전 편의성까지 챙긴 상품성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대형 SUV도 전기로 충분하다" 아이오닉 9의 등장 배경

미국 시장에는 현재 50종이 넘는 3열 SUV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형 SUV는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패밀리카로 사랑받는 차급입니다. 다만 이 영역에서 전기차 선택지는 그동안 제한적이었고, 가격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아이오닉 9는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전기 기반 3열 SUV라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의 대형 전기 SUV라는 빈틈을 정확히 파고든 모델로 평가됩니다.
한편, 이미 기아 EV9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아이오닉 9는 단순한 형제차가 아닌 현대차만의 해석을 담은 또 다른 해답으로 등장했습니다. 같은 E-GMP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성격과 감성은 분명히 다릅니다.

아이오닉 9 디자인, 호불호 갈리지만 확실한 존재감

아이오닉 9의 첫인상은 분명합니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절대 평범하지 않습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서 이어진 픽셀형 라이팅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언어가 대형 SUV 차체 위에 적용됐습니다. 각진 차체, 넓은 유리면적, 수직에 가까운 후면 실루엣은 기존 내연기관 SUV와는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이외에도 일부 각도에서는 다소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실내 공간 확보와 공력 성능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공기저항계수(Cd)는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관리됐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대차 특유의 미니멀한 레이아웃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됐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고, 시인성과 사용성을 우선한 구성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과 2열에 기본 적용된 이중 접합 유리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입니다. 고속도로 주행 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극도로 억제돼,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이 한층 더 강조됩니다. 특히 시속 110km 주행에서도 대화가 자연스러울 정도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밖에도 3열까지 적용된 고급 소재, 넉넉한 레그룸, 평평한 바닥 설계는 가족 단위 이동에 최적화된 구성입니다.

아이오닉 9 주행거리와 성능, "대형 EV도 이제 걱정 없다"

아이오닉 9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주행거리입니다. 기본 후륜구동 모델 기준 최대 약 54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 역시 약 500km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합니다. 뿐만 아니라 출력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듀얼 모터 기준 최고출력은 약 422마력 수준으로, 대형 SUV임을 고려하면 여유로운 가속 성능을 제공합니다.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상황에서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한편, 국내 독자 입장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충전 방식입니다. 아이오닉 9는 NACS(북미 표준 충전 규격)를 지원해 테슬라 슈퍼차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약 24분 수준으로, 장거리 이동에서도 부담이 적습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충전 인프라 변화 속에서 아이오닉 9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아이오닉 9 가격은 변수, 하지만 EV9·모델 X 등 경쟁 모델과 다른 길

국내에서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판매 시작 가격은 6,903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미국 기준 가격은 약 8천만 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습니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갈수록 1억 원에 가까워지지만, 옵션을 대부분 기본화해 옵션 선택 스트레스를 줄였습니다. 이는 내연기관 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전기 대형 SUV 사이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외에도 기아 EV9은 보다 직선적이고 강인한 SUV 성향이 강한 반면, 아이오닉 9는 정숙성과 승차감, 실내 고급감에 더 초점을 맞춘 모델입니다. 테슬라 모델 X와 비교하면 디자인 완성도와 실내 마감,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아이오닉 9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현대차가 앞으로 대형 전기 SUV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선언에 가깝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불안 요소를 하나씩 지워가며, "패밀리카도 전기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아이오닉 9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차는 아닙니다. 디자인은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고, 가격 역시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넓고, 멀리 가고, 충전까지 편한 대형 전기 SUV를 찾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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