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6 읽음
북극곰 충격의 볼티모어행, 부활한 공갈포 필라델피아 잔류…日246홈런타자의 시간이 왔다, 운명의 열흘
마이데일리
0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시간이 왔다. 이제 포스팅 마감까지 열흘 남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46홈런을 자랑하는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감감 무소식이다. 삼진이 많고, 타율이 낮은 공갈포다. 3루 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는 못 받는다. 그러나 수준 높은 일본에서 이렇게 많은 홈런을 생산한 건 분명히 인정을 받아야 한다. 아직 25세에 불과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카미의 포스팅은 지난달 8일(이하 한국시각) 시작했다. 미일 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라 22일에 마무리된다. 열흘 남은 셈이다. 존 폴 모로시는 13일 무라카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라고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잇따라 FA 계약을 맺었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는 5년 1억5500만달러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빅마켓 뉴욕 메츠가 프랜차이즈 최다홈런타자를 스몰마켓 구단에 빼앗겼다.

그에 앞서 부활한 공갈포, 카일 슈와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5000만달러에 잔류했다. 이제 FA 시장에 있는 최상급 거포들이 사라졌다. 알렉스 브레그먼 정도가 남아있다. 이는 곧 무라카미의 시간이 온다는 걸 의미한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알론소, 브레그먼의 미계약이 무라카미 영입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라카미가 예상 외로 많은 금액을 원할 수도 있고, 구단들이 무라카미가 헛스윙이 많다는 단점을 크게 여기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긴 하지만, 무라카미의 시장이 움직일 것이다. 삼진에 대한 문제가 있고,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56경기밖에 못 나갔지만 22홈런을 쳤다. 삼진이 우려스럽지만 성장할 가능성도 보인다”라고 했다.

또 다른 일본인 거포 3루수 오카모토 카즈마(29, 요미우리 자이언츠) 역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실링 측면에선 4살 많은 오카모토가 무라카미를 앞서긴 어렵지만, 현재 공수에서의 기량이 더 안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 역시 포스팅 중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세부적으로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이지만, 큰 틀에선 한 방 있는 3루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계약은 결국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역시 미국에선 무라카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고, 실제로 셋 중 가장 좋은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