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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딱 맞아떨어졌어" 이래서 정든 친정 포기했나, '2286억' 북극곰 이적 이유 드디어 밝혔다
마이데일리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이유를 공개했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각) 알론소의 볼티모어 입단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알론소는 볼티모어와 5년 1억 5500만 달러(약 228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1994년생인 알론소는 201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4번으로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008경기에서 264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2019년 데뷔 시즌 53홈런을 신고, 새로운 거포의 탄생을 알렸다.
2023시즌 알론소는 46홈런을 쳤다. 메츠는 시즌 종료 후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330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알론소는 더 큰 계약을 위해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2024년 알론소는 34홈런 OPS 0.788로 시즌을 망쳤다. 홈런과 OPS 모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 중 가장 낮은 성적. 원하는 계약을 맺지 못했고, 울며 겨자 먹기로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약 79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옵션이 포함된 계약.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알론소는 올해 전 경기(162경기) 170안타 38홈런 87득점 126타점 타율 0.272 OPS 0.871을 기록했다. 타율과 OPS 커리어 하이.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에 올랐다. 알론소는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고, 볼티모어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알론소는 "다른 모든 팀들보다 확실히 한 수 위였다. 이 구장, 이 도시, 이 팀, 이 구단, 모든 것이. 모든 게 딱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 입장에서도 명운을 건 선택이다. 알론소의 계약은 1루수 기준 역대 최고 평균 연봉이다. 볼티모어 역사상 평균 최고액 계약이기도 하다. 총액 기준으로는 2016년 크리스 데이비스(7년 1억 6100만 달러) 이후 두 번째로 많다.
마이크 엘리아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문 앞에 서 있다"며 "알론소를 영입한 것은 그 과정의 중요한 일부이자,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