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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길 수 있는 팀이다, 다저스에서 이기는 건 쉽다” 1019억원 뉴 클로저의 탄생…빅리거들이 뛰고 싶어하는 팀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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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디아즈/다저스 X캡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이길 수 있는 팀이다.”

3년 6900만달러(약 1019억원)에 뉴욕 메츠를 떠나 LA 다저스로 이적한 FA 에드윈 디아즈(31). 디아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입단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MLB.com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디아즈가 다저스를 택한 이유는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위해서다.
에드윈 디아즈/다저스 X캡쳐
디아즈는 “메츠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들은 내게 큰 대우를 해줬다”라면서도 “다저스는 이기는 팀이고, 이길 수 있는 모든 걸 갖춘 팀이다. 때문에 다저스를 선택했다. 올해 다저스에서 뛰었으나 9월에 방출된 친형 알렉시스 디아즈 역시 “다저스는 정말 좋은 조직”이라고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악의 제국’은 뉴욕 양키스였다. 그러나 이젠 그 수식어를 LA 다저스에 붙여야 마땅하다.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 그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영입하고, 다시 좋은 전력과 성적을 만들면서 또 수익을 올린다. 선순환 구조다.

아낌없이 선수에게 투자하니, 선수들에게 가장 뛰고 싶은 구단은 양키스가 아닌 다저스다. 그리고 이길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다. 특별히 서부 해안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다저스는 모든 빅리거들이 뛰고 싶은 팀이 됐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이다. 그러나 돈만큼 중요한 건 우승이다.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에겐 승부욕, 성적에 대한 갈망이 있다. 디아즈가 몸 담던 메츠 역시 빅마켓 팀이지만, 우승한지 오래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디아즈의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어쨌든 다저스는 2년 연속 FA 시장에서 마무리를 샀다. 4년 7200만달러의 태너 스캇은 블론세이브 10개를 범하며 팀을 수렁에 몰아넣었다. 다저스는 스캇의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디아즈라는 대안도 있다. 두 사람이 8~9회를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디아즈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에 메츠로 옮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520경기서 28승36패25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 2.82. 올 시즌엔 62경기서 6승3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변함없이 좋았다.
에드윈 디아즈/다저스 X캡쳐
올해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7. 메이저리그 전체 21위였다. 외야보강, 야수진 노쇠화 현상보다 시급한 과제다. 경기후반 실점만 줄이면 승률이 확 올라가고, 지구 우승 확률, 포스트시즌 우승 확률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것보다 디아즈에게 6900만달러를 쓴 게 월드시리즈 3연패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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