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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도 앤더슨도 떠났다, 드디어 KIA 네일의 시대가 열리나…후라도·라일리에 뉴페이스들까지, 그런데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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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네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탑2’로 꼽힌 코디 폰세와 드류 앤더슨(이상 31)이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라이언 와이스(29)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가장 비싼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2, KIA 타이거즈)의 시대가 열릴까.

폰세는 3년 3000만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더슨은 1+1년 1700만달러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와이스는 1+1년 1000만달러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각각 입었다. 이들과 달리 네일은 3년 연속 KIA 유니폼을 입는다.
KIA 타이거즈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은 2026시즌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까지 총액 200만달러 조건으로 KIA에서 3년 연속 뛴다. 내년에 국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 최고연봉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년간의 활약을 인정받았고, 메이저리그 러브콜을 포기한 것에 대한 보상도 있다고 봐야 한다.

네일은 폰세나 앤더슨, 와이스처럼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지닌 것은 아니다. 투심 최고 150~151km 수준이다. 대신 투심과 주무기 스위퍼, 킥 체인지, 커터, 커브 등의 움직임이 상당히 예리하다. 실투가 적고 경기운영능력이 우수하다. 지난 2년간의 KBO리그 경력을 앞세워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네일은 올해 킥 체인지를 들고 왔다. 결국 시즌 중반 일반 체인지업 구사로 돌아갔지만, 언제든 신무기를 던질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투심과 스위퍼 의존도가 높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내년에 아프지 않고 자기 기량을 풀타임으로 발휘하면 리그 최고의 투수로 공인 받을 것이다.

물론 변수들이 있다. 막강한 구위를 보유한 새 외국인투수들이 공습하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발표한 뉴 페이스들이 벌써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심지어 아시아쿼터도 대부분 구단이 일본인투수로 뽑았다. 다수가 내년에 선발투수로 뛸 전망이다. 네일으로선 어쩌면 올해보다 훨씬 도전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무대가 내년일 수 있다.

최대 변수는 KIA의 전력이다.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각각 떠나면서 공수가 많이 약화됐다. 네일이 지난 2년보다 타격, 수비 지원을 많이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도 극심한 승운 난조 탓에 8승에 그쳤지만, 사실 8승 투수는 아니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야수들의 공수지원을 효과적으로 못 받으면 투수의 성적에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네일도 사람인지라 주변 환경 탓에 흔들릴 수 있다. 믈론 네일은 2026시즌 최고의 투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한 투수다. 앞선 2년간 KBO리그 타자들 성향을 충분히 파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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