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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도 앤더슨도 떠났다, 드디어 KIA 네일의 시대가 열리나…후라도·라일리에 뉴페이스들까지, 그런데
마이데일리
폰세는 3년 3000만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더슨은 1+1년 1700만달러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와이스는 1+1년 1000만달러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각각 입었다. 이들과 달리 네일은 3년 연속 KIA 유니폼을 입는다.
네일은 폰세나 앤더슨, 와이스처럼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지닌 것은 아니다. 투심 최고 150~151km 수준이다. 대신 투심과 주무기 스위퍼, 킥 체인지, 커터, 커브 등의 움직임이 상당히 예리하다. 실투가 적고 경기운영능력이 우수하다. 지난 2년간의 KBO리그 경력을 앞세워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네일은 올해 킥 체인지를 들고 왔다. 결국 시즌 중반 일반 체인지업 구사로 돌아갔지만, 언제든 신무기를 던질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투심과 스위퍼 의존도가 높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내년에 아프지 않고 자기 기량을 풀타임으로 발휘하면 리그 최고의 투수로 공인 받을 것이다.
물론 변수들이 있다. 막강한 구위를 보유한 새 외국인투수들이 공습하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발표한 뉴 페이스들이 벌써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심지어 아시아쿼터도 대부분 구단이 일본인투수로 뽑았다. 다수가 내년에 선발투수로 뛸 전망이다. 네일으로선 어쩌면 올해보다 훨씬 도전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무대가 내년일 수 있다.
최대 변수는 KIA의 전력이다.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각각 떠나면서 공수가 많이 약화됐다. 네일이 지난 2년보다 타격, 수비 지원을 많이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도 극심한 승운 난조 탓에 8승에 그쳤지만, 사실 8승 투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