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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갭, 연말 버그바운티 대회 ‘캡처 더 버그 X-MAS 2025’ 연다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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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생태계의 최전선에 있는 버그바운티(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 플랫폼 파인더갭이 연말을 맞아 화이트해커들을 위한 특별한 전장을 마련한다. 단순한 신고 캠페인을 넘어 단계별 경쟁 방식을 도입해 참여자들의 실력을 검증하고 긴장감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파인더갭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버그바운티 행사 '캡처 더 버그 X-MAS 2025'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기업들이 놓치기 쉬운 보안 사각지대를 윤리적 해커들의 집단지성으로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대회는 참가 자격에 차등을 둔 '서바이벌' 형식을 취했다. 행사는 크게 '프리 매치(PRE-MATCH)'와 '코어 매치(CORE-MATCH)' 두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프리 매치는 파인더갭에 등록된 해커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종의 예선전 성격으로, 참여자들은 이 기간 동안 자유롭게 버그 헌팅 감각을 조율하게 된다.

관건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코어 매치다. 31일까지 이어지는 이 본선 무대는 프리 매치 기간 중 유효한 취약점을 하나라도 제보한 해커에게만 입장 권한이 부여된다. 허수 지원자를 걸러내고 실력이 검증된 해커들만 모아 고도화된 취약점을 찾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최 측은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들에게 총 3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기본적인 포상 외에 '시크릿 미션(Secret Mission)'을 도입해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시상 기준은 대회 기간 중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 해커들 사이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경직된 국내 보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내부 인력만으로 찾아내기 힘든 보안 허점을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합법적으로 점검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파인더갭 김오중 대표는 최근 기업 보안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현상을 언급하며 "국내 정보보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각화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버그바운티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인더갭은 현재 약 7,000명 규모의 윤리적 해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취약점 신고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서는 등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이번 '캡처 더 버그 X-MAS 2025'에 대한 구체적인 요강은 파인더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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