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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효율 40%’ 곽선옥의 재발견, 고희진 감독의 엄지척...“팀 공헌도 면에서 최고였다” [MD광주]
마이데일리
곽선옥은 12일 오후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3점을 기록했다. 곽선옥의 활약은 그 3점 이상이었다.
이날 곽선옥은 2세트 4-4에서 박혜민 대신 투입돼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날 곽선옥은 리시브 효율 40%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았다. 25개 중 11개를 정확하게 받았다. 1개의 실패도 있었지만 고희진 감독이 웃었다.
곽선옥이 팀의 약점을 지우는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네테와 정호영은 19, 16점 활약을 펼쳤다. 이선우도 15점을 선사했다.
팀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장’ 고희진 감독은 “선옥이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째로 뽑은 선수다.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고,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어제 연습 과정에서 좋았다. 오늘 멋진 활약 펼쳤다. 득점을 떠나 리시브, 서브에서 팀 공헌도를 따지면 최고의 활약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선옥이한테도 좋은 기회가 됐을 거다. 팀으로서도 좋은 카드를 쥘 수 있다.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정관장은 아시아쿼터로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를 뽑았지만, 결국 무릎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8일에는 몽골 출신의 인쿠시 영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국내 선수로만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꾸렸다. 그동안 이선우와 박혜민이 선발 기회를 얻곤 했다. 곽선옥과 전다빈 등이 교체로 투입됐다.
이날 곽선옥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연패 탈출까지 도왔다. 곽선옥의 재발견이다.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활용 자원의 폭이 넓어졌다. 고희진 감독이 웃는 이유다. 그는 “V-리그는 장기 레이스라 경기 흐름이 안 좋을 수도 있다. 계속 연습 과정에서 좋았던 선수를 쓸 생각이다”면서 “백업 선수들도 준비를 잘 시켜서 주전으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힘줘 말했다.
정관장은 베테랑 세터 염혜선이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고 감독은 “다다음주 정도에는 코트에서 보이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인쿠시도 서류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V-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완전체로 도약을 노리는 정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