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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NEW 등 '배급사 연대' 출범, "극장· 이통사만 이득 구조 개선" 촉구
맥스무비
국내 주요 배급사들이 영화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배급사연대를 출범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NEW를 비롯해 영화사 빅, 영화특별시SMC, 이화배컴퍼니, 트리플 픽쳐스, SY코마드 등 7개사는 12일 "배급사연대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배급사 단체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 '배급개선위원회'라는 이름으로, 2010년대 초반에는 '영화산업협회'로 뭉쳐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지만 최근 몇 년간 활동이 중단됐다.
재출범하는 배급사연대는 "코로나19 이후 영화 산업의 구조적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산업협회 이후 15년 만에 배급사 단체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영화 산업의 배급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부금 정산, 객단가 문제, 극장 개봉 이후 OTT 플랫폼 등으로 공개하는 과정에서의 홀드백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겠다
고 밝혔다.
배급사연대는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사안으로 "3대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과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 간의
덤핑식 영화 티켓 할인
계약"을 지적하면서 "한국영화 산업의 영화관 매출 의존도가 70%인 상황에서 배급사와 협의 없이 극장과 이동통신사만 이득을 취하는 방식의 일방적인 계약은 산업 주체들의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인 만큼 신중을 기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인 티켓의 남발은 마진율 높은 매점 등 부가 수익이 있는 극장에 비해 오로지 티켓 정산만을 극장 매출로 확보할 수 있는 영화 제작, 투자, 배급사에 결과적으로 할인 비용을 떠넘긴다"고도 지적했다.
배급사연대는 내년부터 미국 등 주요 해외 박스오피스의 기준에 맞는 매출액 기준의 박스오피스 집계와 통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매출 중심의 박스오피스 집계가 산업 투명성을 강화하는 일의 시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