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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서 뭘 볼까] 한국과 인연 깊은 '더 러닝 맨' VS '여행과 나날'
맥스무비
한국과 친숙한 두 외국영화가 이번 주 주말 극장가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더 러닝 맨'과 미야케 쇼 감독의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지난 10일 나란히 개봉했다.
'더 러닝 맨'과 '여행과 나날'의 주연배우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더 리닝 맨'의 주연배우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외조부를 둔 글렌 파월이다. 파월은 지난 2019년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가족과 한국을 찾았으며, 2022년 '탑건: 매버릭'으로 내한했을 때에도 이같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여행과 나날'의 주연배우는 한국배우 심은경이다. 심은경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으로 지난 2020년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 러닝 맨', 서바이벌 생존 게임
'더 러닝 맨'은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30일간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실직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이비 드라이버'(2017)의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신작으로, 스티븐 킹이 1982년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이름으로 발간한 소설 '러닝 맨'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글랜 파월은 실직 가장 벤 리처즈 역으로 액션 배우로서 잠재력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추격전과 격투신을 촬영하며 강도 높은 액션의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파월은 '탑건: 매버릭'으로 친분을 쌓은 액션 장인 톰 크루즈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 영화를 본 봉준호 감독은 "미친 탈주극"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후기를 남겼다.
●'여행과 나날', 삶에 대한 깊은 관조
'여행과 나날'은 슬럼프를 겪는 시나리오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가 여행지에서 벤조라는 사람과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으로 일본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는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에서 심은경이 시나리오 작가 이를 연기했다. 심은경은 최근 맥스무비와 만난 자리에서 "3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독님과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처음 인사를 나눴는데 그때 제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하더라"며 "멋을 부리거나 잘 보이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본인이 구상하던 캐릭터와 맞닿아 있었다는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이어 자신을 미야케 쇼 감독의 '찐팬'임을 알린 심은경은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느낌의 작품이었다"며 "그래서 이번 출연은 마치 선물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유명 만화 '해변의 서경'과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앞서 지난 8월 열린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