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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의 1회 골프접대 영수증 1300만원...횡령일까?
최보식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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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식의언론=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지역장 전무 ]
뉴스를 보니 삼성전자 임원의 비서가 자기가 지원하는 임원이 골프장에서 거래선을 접대한 내용이 나오는 영수증을 SNS에 올리며 이 기다란 영수증을 처리하느라 고생했다고 푸념을 했다..

이 영수증에는 해당 임원이 누군가를 골프접대하고 사용한 내역이 나오는데 금액이 1,340만원이었다.. 금액이 크니 명세서가 인터넷에서 퍼지며 많은 누리꾼들이 이 임원이 법인카드 횡령의혹이 있다며 임원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내려야한다고 시끄럽다..

관리과에서 처리하는 회사의 내밀한 영수증을 SNS에 올린 정신나간 비서가 제일 큰 문제지만 사람들은 내용을 정확히 모르면서 과도하게 비난부터 한다.. 영수증 내용을 보니 1,340만원이 절대 과도해 보이지 않았다..

개인입장에서 보면 큰 금액이지만 매달 10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입장에서는 상대하는 거래선이 대형거래선일수도 있고 대리점사장님들 과의 회동골프일 수도 있다.. 영수증에 식사한 메인의 숫자가 12개로 나오는 것을 보니 최소 12명이 3-4개조로 골프를 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 12명이상이 1340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면 인당 약 100만원 이하금액이다..

대부분의 비용이 식사나 골프피보다는 골프장 샵에서 구입한 용품구입비다, 구입한 용품의 수가 많은 것을 보니 골프끝나고 식사 때 시상으로사용한 것같다.. 내 과거 경험 상... 이런 접대 골프모임에서는 누구는 시상하고 누구는 시상하지 않을 수 없으니 온갖 이름의 상을 만들어 전 고객들에게 선물 하나 씩 나눠준다.. 게다가 캐디피가 있고 카트대여료도 있다. 심지어 서비스가 좋으면 모든 캐디에게 별도 팁도 준다..

골프장 각 코스마다 그늘집에서 간식도 하고 행사마치고 돌아갈 때 각 고객에서 휴일에 남편을 불러 부인에게 미안하니 선물하라고 과일상자 하나씩 안겨준다.. 골프장 과일은 아주 비싸 한박스에 15-20만원한다.

내가 보면 골프장의 이러한 관행을 고려할 때 거래선 12명과의 골프회동에서 1,340만원이 절대 비싸보이지 않고 더구나 법인카드 횡령이란 가당치도 않다..

비난하는 사람들은 삼성전자의 관리과와 감사팀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다..만일 내부모임에서 이런 비용을 썼거나 혹시 횡령의혹이 있으면 가장 먼저 감지하는 곳들이 관리과와 감사팀이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더구나 회사 시스템상 이런 비용을 지출하기위해 사전에 "경비사용품의서"라는 것을 제출해야하고 사업부장과 관리과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경비를 사용할 수있다.. 사전 품의가 없는 비용은 절대 사후승인해주지 않는다..1,340만원은 사전 품의를 통해 승인받았다는 의미다..

인터넷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자세한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비용규모만 보고 해당임원에게 횡령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멀쩡한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낙인까지 찍으니 어이가 없어 과거경험에 의거해 변호해 봤다..그나저나 삼성전자에 저런 정신나간 비서가 있다니 기가 막힌다. 비서는 인터넷에 무심결에 올린 글 하나로 좋은 직장을 떠나야 한다.

#삼성전자임원,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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