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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용자 무료 보안앱 ‘모바일가드’ 멈춘다… SK쉴더스, 서비스 종료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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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가 스마트폰 보안 앱 ‘모바일가드(Mobile Guard)’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SK텔레콤과 제휴해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수년간 무료로 제공해온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이다. 대체 서비스들이 있지만 보안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모바일 보안 시장의 쇠퇴를 공식화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은 자체 블로그 게시물 수정 공지를 통해 모바일가드 서비스를 2026년 1월 3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에서는 이미 다운로드가 중단됐다. 기존 이용자에게는 서비스 종료 공지와 함께 대체 서비스로 이스트시큐리티의 모바일 보안 앱인 ‘알약’ 모바일 버전 설치가 안내되고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전략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신중히 검토한 후 내린 결정”이라며 “고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종료 시점까지 충분한 안내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안 업계는 SK쉴더스의 모바일가드 서비스 종료 결정을 두고 “통신사 중심 스마트폰 보안 모델의 구조조정 분위기와 이용자 감소, 모바일 운영체제(OS) 자체 보안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모바일가드는 스마트폰 악성코드 탐지, 보안 진단, 와이파이 보안 점검 등 기본적인 모바일 보안 기능을 제공해 왔다. 과거 통신사가 단말기 안전 기능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로, 한때는 신규 가입자의 필수 앱처럼 취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구글·애플이 안드로이드와 iOS 각 운영체제(OS)의 자체 보안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차단이나 백그라운드 앱 권한 제한 등의 조치를 지속 보강하면서 모바일 보안 앱의 역할이 줄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보안은 OS 차원의 기본 보호가 강해지고 보안 앱의 멀웨어 탐지 등 기본 기능보다는 피싱 차단, 다중인증(MFA)과 생체인증(FIDO) 기반 패스키(passkey) 기술을 활용한 계정 보호 및 인증 보안, 딥페이크 방지 등 특화된 기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모바일가드 서비스 종료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보안 앱의 유료 가입자(B2C)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 증권 등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 모델의 업계 경쟁 역시 한계에 달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쉴더스의 모바일가드 서비스 종료 역시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SK쉴더스 모바일 보안 사업 완전 철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특정 서비스 종료일 뿐, 모바일 보안 시장 철수와 직접 연결되는 조치는 아니다”라며 “보안 분야 전반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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