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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직장도 가지 마라" 독감 걸리면 최소 '이 기간'만큼 떨어져 있어야 한다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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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두 달 앞당겨진 독감 유행은 고열과 기침이 완전히 가라앉기 전 최소 사흘 이상은 일상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경고를 다시 확인시켰다.

올해 독감 의심 환자는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11월 중순 기준 1000명당 70명대를 기록했다. 유행 초입부터 환자가 급증해 A형 중심 확산이 이어지고 있고, 일상에서의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의료진은 단순한 감기 수준으로 여기기 쉽지만 폐렴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 가벼운 감염으로 넘기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특히 면역이 약한 고위험군은 조금 늦더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겨울과 봄철까지 이어지는 유행을 막을 수 있다.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5주 연속 상승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A형이 검출되고 있는데, 이 유형은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다만 B형은 위장관 증상이 조금 더 많을 수 있을 뿐 중증도에는 큰 차이가 없어 유형에 따른 위험성을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유행 속도가 빨라질수록 개인 감염 예방이 중요해지며, 기본적인 손 씻기와 기침 예절만으로도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방접종은 독감을 막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필요하지만 국내 유행은 12월과 3월 두 차례 반복돼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감은 여러 아형이 존재해 한 번 걸렸다고 면역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어서 남은 유행기 동안 재감염을 줄이려면 접종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접종 후에는 피로감이나 미열이 생길 수 있어 과도한 운동은 하루 정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독감은 증상 시작 후 약 닷새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해 이 시기에는 등교나 출근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열이 떨어지고 기침이 줄어든 시점까지 최소 3~5일은 격리를 유지해야 가정과 직장에서의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 복용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보이므로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경구 복용이 어렵다면 정맥 주사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중증 환자나 면역저하자에서는 근거가 제한적이어서 의료진 판단이 필수적이다.

독감 경과 중에는 호흡 곤란, 빠르고 얕은 호흡, 가슴 통증, 고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는 경우, 갑작스러운 혼란이나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독감은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고 개인차가 큰 만큼 가벼운 감염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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