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7 읽음
"산림 황폐화 복구 않으면 더 많은 인명피해 불가피"
모두서치
0
지난주 아시아 일부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일 1500명을 넘어섰으며, 구조팀이 고립된 생존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백명이 구조되지 않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런 가운데 무분별한 개발, 광산, 팜유 농장으로 인한 수십년 간의 산림 벌채로 피해가 악화됐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산림 벌채와의 싸움에 당장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서수마트라의 집이 사태에 휩쓸린 31상의 교사 랑가 아디푸트라는 "정부가 산림 관리를 조사하고 수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파당시 외곽에 있는 그의 마을 위 언덕은 불법 벌목으로 크게 훼손돼 있었다. 그는 "이러한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인도네시아에서 837명, 스리랑카에서 479명, 태국에서 185명, 말레이시아에서 3명으로 확인됐다.

많은 마을이 여전히 진흙과 잔해에 묻혀 있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모두 86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인도네시아 TV들은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 아체주에서 하류로 운반되는 엄청난 양의 벌목 목재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환경 단체인 WALHI는 채굴, 팜유 농장, 불법 벌목 등 수십년 간의 산림 전용으로 인해 강우량을 흡수하고 토양을 안정화시킨 자연 방어선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WALHI의 활동가 리안다 푸르바는 "이번 재난은 자연의 분노뿐 아니라 수십년간의 산림 전용으로 더욱 증폭됐다. 산림 벌채와 무분별한 개발로 수마트라는 이미 회복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WALHI에 따르면 2024년에만 2400㎢가 넘는 주요 산림들이 유실돼 수마트라의 많은 강 유역들이 위험에 노출됐다.

또 다른 환경단체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는 홍수로 침수된 인도네시아 아체,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주에서 2000년 이후 1만9600㎢의 숲이 사라졌는데, 이는 미국 뉴저지주보다 넓은 면적이라고 밝혔다.

푸르바는 "지금 당장 복구가 시작되지 않으면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