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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기 전 딱 5초만 보세요…겨울에 특히 위험한 ‘이 색’ 의미 아시나요?
위키트리
문제는 배터리 방전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주차장이나 출근길에서 시동이 ‘툭’ 하고 멈추면 그제야 부랴부랴 점프선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런 낭패는 사실 본네트만 한 번 열어봐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표시창과 함께 단자 주변도 같이 보면 좋다. 단자에 하얀 가루가 끼거나(부식), 케이블이 느슨해져 있으면 전기가 새거나 흐름이 약해져 방전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런 건 닦아주고 조여주는 것만으로도 컨디션이 꽤 달라진다.
◈ 시동 안 걸릴 때 대비법…점프스타트 기본만 알아두자
배터리가 멀쩡해 보여도 한겨울엔 갑자기 방전돼 시동이 안 걸리는 상황이 생긴다. 이때 가장 안전한 선택은 보험사 긴급출동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현장에서 점프스타트나 배터리 상태 확인을 해주고 필요하면 교체까지 안내받을 수 있어서 위험 부담이 없다.
다만 새벽·외곽·지하주차장처럼 출동을 기다리기 애매한 순간도 있을 수 있어 운전자라면 점프스타트 기본 원리와 순서는 상식선에서 알고 있는 것도 좋다.

이후 검은 점프선은 방전 차량의 마이너스(-) 단자에 바로 물지 말고, 엔진룸 안쪽 금속 부품이나 차체 볼트 같은 접지용 금속부위에 먼저 연결한 뒤 마지막으로 정상 차량의 마이너스(-) 단자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음극을 차체에 먼저 거는 이유는 배터리 단자 근처에서 스파크가 튀는 걸 피하려는 안전 절차다. 또 대부분 승용차는 12V지만 일부 대형차는 24V라 전압이 다른 차량끼리 점프하면 전장장치가 손상될 수 있으니 같은 전압끼리만 시도해야 한다.
◈ 눈길·산간에서 발 묶일까…차에 넣어두는 ‘비상 시동 장비’
요즘은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차량을 세워 점프선을 연결해야 하는 상황만 있는 건 아니다. 도심이나 주거지에서는 보험사 긴급출동을 부르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하게 시동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겨울철에는 눈길·산간·외곽 주차장·캠핑장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에서 방전이 발생할 경우 출동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주변에 도움을 받을 차량이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는 운전자가 스스로 시동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시중 가격은 대체로 10만~20만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외곽이나 오지 운행이 잦은 경우 비상 대응 수단으로 준비해 두면 유용하다. 다만 장비 역시 충전이 돼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고, 모델별 연결 순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 작은 습관이 큰 차이…배터리 방전 예방 체크리스트
배터리는 결국 관리 습관이 수명을 좌우한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충전 상태를 더 자주 확인해 두는 게 기본이다.
단거리 운행이 잦다면 배터리가 충분히 채워질 시간이 부족해지기 쉽다. 날씨가 비교적 온화한 날을 골라 가끔은 20~30분 이상 여유 있게 달려 주고, 차를 오래 세워둘 때도 며칠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 차량을 잠깐이라도 움직여 주면 방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동을 끄고 ACC 전원 상태에서 오디오나 히터, 충전기 같은 전자장비만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배터리를 그대로 소모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겨울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방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시동이 평소보다 힘겹게 걸리거나 버벅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억지로 버티기보다 바로 점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배터리는 한 번 약해지기 시작하면 추위 속에서 급격히 상태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 차례라도 완전히 방전되면 내부 성능이 크게 저하돼 수명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점프스타트로 시동을 살렸더라도 이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작은 관리만으로도 한겨울 시동 불가 같은 난감한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상태를 미리 챙겨두면 겨울철 운행도 훨씬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