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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VS 정경호 VS 박서준...이번 주말 누가 웃을까
맥스무비
배우 이제훈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이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주말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맞선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와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첫선을 보인다. 상승세인 '모범택시3'과 더불어 각기 다른 장르의 매력을 지닌 신작들이 합류하면서 주말 드라마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준호 주연의 tvN '태풍상사'와 류승룡 주연의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후속으로 각각 '프로보노'(극본 문유석·연출 김성윤)와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연출 임현욱)가 6일 나란히 첫 방송한다. 현재 안방극장은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이 빠르고 통쾌한 전개를 앞세워 입소문을 타며 저력을 보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연출 이동현)가 전작의 부진을 극복하고 5%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경쟁 구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전문직 전문' 정경호 VS '로맨스' 컴백 박서준
정경호가 의사('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강사('일타스캔들') 노무사('노무사 노무진')에 이어 이번에는 공익 변호사로 변신한다. '프로보노'는 출세에만 몰두하던 속물 판사가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법복을 벗고 초대형 로펌의 변두리, 매출 0원의 공익팀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휴먼 법정물이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강다윗은 잘나가는 스타 법조인에서 하루아침에 공익 변호사 신세가 되는 인물. 능청스러움과 정의감을 넘나들며 속물 판사가 공익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프로보노'는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에서 따온 말로
'공익을 위하여'
를 의미한다. 드라마는 이 뜻을 그대로 차용해
수임료도, 매출도 없지만 공익 소송에 몰두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
를 담아낸다. 누구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만큼 보통의 변호사라면 선뜻 맡기기 어려운 독특하고 예측 불가한 공익 소송이 연이어 찾아오며 기존 법정물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판사 출신인 강다윗의 합류는 프로보노 팀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한다. 그동안 각종 권력자들을 상대하며 쌓아온 판단력과 통찰력을 이번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게 되면서, 익숙한 무기를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꺼내 드는 그의 변화가 어떤 카타르시스를 안길지 궁금증을 더한다. 판사 출신인 문유석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 세 번째 드라마다. 문 작가는 그동안 JTBC '미스 함무라비' tvN '악마판사'를 통해 정의 구현에 진심인 판사들의 이야기를 통쾌하게 풀어낸 바 있다.
박서준의 복귀도 반갑다. MBC '그녀는 예뻤다' KBS 2TV '쌈, 마이웨이'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온 박서준은 이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는 18년 동안 이어지는 첫 사랑 서사로 한층 깊어진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이번 드라마는 스무 살과 스물여덟,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과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 중 박서준은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를 연기한다. 평범하고 인간적인 직장인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인물이다. 그가 보도한 불륜 스캔들 기사에 얽힌 당사자가 과거 첫사랑이자 현재 트러블메이커 지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시작된다. 박서준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사랑의 여러 형태와 감정들을 보여주기에 공감할 만한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두 차례 이별 끝에 '불륜 스캔들'이라는 뜻밖의 사건으로 다시 마주한 경도와 지우의 세 번째 만남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임현욱 PD는 "'사랑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자라는가'가 드라마의 핵심"이라며 "세 번의 시기와 계절을 지나며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가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호구 도기'에서 '타짜 도기'로..이제훈의 변신
이제훈이 이번에는 타짜로 변신한다. 5일 방송하는 '모범택시3'의 5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가 도박판에 잠입하며 또 다른 사건 해결에 나선다. 이번에는 어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정의를 실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방송에서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는 서민들의 삶을 짓밟은 '중고차 빌런' 차병진(윤시윤)과 그의 일당들을 일망타진했다. 특히 차병진에게 접근하기 위해 '호구도기'로 변신한 김도기의 활약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혀 짧은 소리를 내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침수차를 속여 팔아온 악행을 고스란히 갚아주며 통쾌함을 안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윤시윤의 특별출연까지 더해져 4회는 시청률 11.6%(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는 15년 전,
'모범택시'의 출발점이 된 첫 사건
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김도기의 타짜 변신은 장대표(김의성)가 과거 모범택시의 첫 의뢰로 맡았으나 끝내 해결하지 못한 '진광대학교 배구부 박민호(이도한) 실종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의자에게 접근한 데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15년 전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박민호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다시 한번 접근한다.
모범택시가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둔 사건을 완수하기 위해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 가운데 과연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범인에게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고, 묻혀 있던 사건의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사건의
빌런으로는 음문석
이 나서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