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1 읽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 '골든', 오스카 조건 넘어 주제가상으로?
맥스무비
1
지난 10월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을 부른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사진출처=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 10월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을 부른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사진출처=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수록곡 ‘골든’(Golden)이 케이팝 장르로는 처음으로 대중음악계 세계 최고 영향력을 지닌 미국 그래미상 본상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및 수상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빌보드가 ‘골든’을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작으로 전망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빌보드는 최근 ‘위키드: 포 굿’ ‘주토피아2’ ‘F1 더 무비’ 등과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수록곡 ‘골든’을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의 유력 후보로 전망했다.

매체는 ‘골든’이 “8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인)‘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면서 이 노래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다면 2017년 애니메이션 영화 ‘트롤’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부른 ‘캔트 스톱 더 필링’(Can’t Stop the Feeling!) 이후 “차트를 석권한 다음 오스카 후보에 오르게 되는 첫 번째 1위곡이 될 전망”이라고 썼다. 또 2014년 영화 ‘허’의 ‘더 문 송’(The Moon Song)의 공동작곡에 참여한 카렌 오 이후 한국 출신 작곡가들이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든’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작곡가 겸 가수 이재를 비롯해 한국의 유명 프로듀서 테디, IDO, 24가 함께 만든 곡이다. 이재와 함께 역시 한국계인 레이 아미와 오드리 누나가 불렀다.

노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를 석권하며 케이팝 장르로는 사상 처음으로 내년 2월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 부문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sds)에 후보로 이름을 올려 ‘올해의 노래’ 등 트로피를 노린다. 이에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및 수상 가능성도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오리

지널 작품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극장 상영 기간 등과 관련한 후보 자격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내년 2월 시상식을 여는 영국 아카데미상 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국에서 최소 7일간 총 10회 이상 상업적으로 상영한다’는 등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후보 자격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23일과 24일 영국의 260여개 극장, 핼러윈 시즌인 10월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500여개 극장에서도 각각 싱어롱 버전을 상영했지만 ‘7일 연속 상영’이라는 기준에 닿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선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체적인 시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무난히 아카데미상 후보 자격의 장벽을 넘을 것이라는 데 쏠린다.

미국 아카데미상 역시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의 상업극장에서 7일 연속으로 유료 상영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6월20일부터 26일까지 LA와 뉴욕 등 일부 극장에서 유료 상영됐다. 또 영국과 같은 시기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서 싱어롱 버전을 극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더욱이 이 조건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배우상 등에 적용하며, 애니메이션이나 주제가상 부문에는 그리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벤트성 상영인 싱어롱 버전으로 극장 관객을 만났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다소 있을 수도 있다. 미국 아카데미상이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배급 방식”을 통한 상영이라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에 싱어롱 버전이 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이와 관련한 CNN과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의 밝은 전망도 나온다. 각 매체들은 ‘골든’의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과 수상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도하고 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