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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양광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따뜻한 것이 그립다.

​따뜻한 커피 따뜻한 창가
따뜻한 국물 따뜻한 사랑이 그립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게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드니 젊은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싶어 그립고
만나면 혼자있고싶어 그립다.

돈도 그립고 사랑도 그립고
어머니도 그립고 아들도 그립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었고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 싫었다.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생각도 하기 싫었다.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자.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해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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