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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기자에서 다큐 감독, 드라마 집필까지...이학준 작가 에세이 출간
맥스무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을 거쳐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학교에 한류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하는 연구원, 그리고 드라마 집필까지 변화무쌍하게 이어진 작가 이학준이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거듭해온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오는 12일 발간하는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사유와공감)는 저널리스트로 출발해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다가 다시 대학의 교수가 되고, 이제는 드라마 데뷔를 앞둔 이학준 작가가 지난 시간을 되짚음과 동시에 맞이할 앞날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대학 졸업 뒤 대부분의 시간을 신문사 기자와 방송사 프로듀서, 감독으로 지냈고 이후 대학 강단에서 문화 콘텐츠를 강의하면서 학생들과 만난 이 작가는 현재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치열한 현장에서 일한 작가는 한국기자상, 홍콩 아시아 인권기자상,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언론상 특별상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다큐멘터리 '굿 비즈니스' '나인뮤지스: 그녀들의 서바이벌'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방송 프로그램 시상식인 미국 에미상과 캐나다 밴프 록키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도 거뒀다.
화려하게 보이는 이력이지만 자신을 움직인 건 "불안함"
이라고 말한다. 녹록지 않은 현실의 벽에서 맛본 실패와 좌절도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에세이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에서 작가는 세상의 기준에서는 주연이 아닐지라도, 꿈꾸고 도전하기를 포기하지 않은 힘찬 여정을 풀어낸다. 작가는 "주연이 아니면 어떤가, 조연의 미덕을 깨달았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 책은 정상의 자리가 아닌 '꿈꾸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다양한 직업으로 치열한 현장을 넘나든 만큼 그 안에서 쌓은 경험은 풍부하다. 책에 담은 '특종의 맛' '겁쟁이 종군기자' '학생 없는 선생' '어차피 초보 인생' '옥스퍼드 글쟁이' 등 총 14편의 이야기에는 분주하게 살아오면서
인생의 진짜 맛을 체득한 작가의 따스한 시선
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지금도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응원으로 읽힌다.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나아가라는 경험 많은 선배의 조언이기도 하다.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는 작가는 드라마 '구원자'를 집필 중으로 곽경택 감독과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곽 감독은 추천사를 통해 "실로 작가는 예술가로서 저널리스트로서 다큐멘터리 PD로서 교수로서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그가 쓴 드라마 '구원자'의 진정성 때문에 함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작곡가 김형석 또한 추천사에서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진짜 작가"라며 "우린 그의 작품 덕분에 서로의 불완전함을 도닥이며 사랑하고 용서하고 추억하게 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