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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이스 상대 '11득점' 우연 아니다, '1타 강사' 이진영 코치+전력분석의 힘…"선수들 생각 심플하게 해주는 게 제 역할" [MD대전 PO2]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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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삼성 구자욱이 5회말 1사 2루서 SSG 이로운과 1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아웃이 된 뒤 이진영 타격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KBO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꺾었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진영 타격코치 덕분이라고 답했다.

삼성은 '적지' 대전에서 플레이오프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목표가 1승 1패라고 밝혔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홈 대구로 향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한화의 우위를 점친 전문가가 많았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존재 때문.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도합 33승,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다.

반면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와 최원태로 맞섰다. 두 선수도 훌륭한 선수지만, 폰세와 와이스에 비하면 한 수 접어주는 게 사실.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폰세가 4회초 삼성 김태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대전=송일섭 기자
19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3회초 4실점에 아쉬워 하고 있다./대전=송일섭 기자
하지만 삼성은 한화가 자랑하는 두 선수를 모두 박살 냈다. 폰세에게 6이닝 6실점 5자책, 와이스에게 4이닝 5실점을 안겼다. 합계 11득점이다.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상상하기 쉽지 않다.

운이라고 보긴 어렵다. 삼성 타선은 두 선수에게 계속해서 정타를 만들었다. 폰세와 와이스의 공도 훌륭했다. 폰세는 최고 157km/h, 와이스는 최고 156km/h의 강속구를 뿌렸다. 그럼에도 타선 한 바퀴가 돌기 전부터 공략에 성공했다.

삼성 선수들은 이진영 타격코치의 족집게 과외 덕분이라고 했다. 김성윤은 "상황에 맞춰서 타석에서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이진영 코치님이 조언을 잘 해주신다"며 "생각의 폭이 넓을 수 있는데, 그 폭을 줄여주시는 조언을 계속 해주신다"고 했다.

외야수 김태훈은 "(이진영 코치님의 조언은) 이거 치고 저거 치지 마라 이런 게 아니다. 이 선수는 볼이 이렇게 오니까 (방망이를) 던져라, 아니면 앞에서 쳐라, 변화구가 많으면 높게 봐라, 이렇게만 이야기하신다. 타석에서 딱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변화구가 높게 들어오면 결과가 좋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4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대전=송일섭 기자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태훈이 4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대전=송일섭 기자
이진영 코치는 "타석에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심플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에 '영업 비밀'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진영 코치는 "비밀은 공개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초반에 점수를 낼 수 있지 않았나"라며 "투수가 바뀔 때마다 투수의 장점이나 주 구종, 나쁜 볼에 손이 안 나갈 수 있게 대기 타석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1타 강사'로 등극한 비결은 철저한 분석이다. 이진영 코치는 "타격 파트 전력분석팀과 사전에 미팅을 하고,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최종적으로) 한 번 더 한다. 어떻게 보면 저는 세 번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수가 바뀌었을 때 선수들이 다 준비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저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패턴이 바뀔 수도 있다. 투수가 공이 너무 좋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확률이 높은 것을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해준다"고 설명했다.

전력분석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영 코치는 "좋은 자료를 많이 준비해 주신다. 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빨리빨리 피드백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진영 코치./삼성 라이온즈
이제 삼성은 3차전 류현진과 격돌한다. 이진영 코치의 과외가 류현진에게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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