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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이스 상대 '11득점' 우연 아니다, '1타 강사' 이진영 코치+전력분석의 힘…"선수들 생각 심플하게 해주는 게 제 역할" [MD대전 PO2]
마이데일리
삼성은 '적지' 대전에서 플레이오프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목표가 1승 1패라고 밝혔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홈 대구로 향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한화의 우위를 점친 전문가가 많았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존재 때문.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도합 33승,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다.
반면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와 최원태로 맞섰다. 두 선수도 훌륭한 선수지만, 폰세와 와이스에 비하면 한 수 접어주는 게 사실.
운이라고 보긴 어렵다. 삼성 타선은 두 선수에게 계속해서 정타를 만들었다. 폰세와 와이스의 공도 훌륭했다. 폰세는 최고 157km/h, 와이스는 최고 156km/h의 강속구를 뿌렸다. 그럼에도 타선 한 바퀴가 돌기 전부터 공략에 성공했다.
삼성 선수들은 이진영 타격코치의 족집게 과외 덕분이라고 했다. 김성윤은 "상황에 맞춰서 타석에서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이진영 코치님이 조언을 잘 해주신다"며 "생각의 폭이 넓을 수 있는데, 그 폭을 줄여주시는 조언을 계속 해주신다"고 했다.
외야수 김태훈은 "(이진영 코치님의 조언은) 이거 치고 저거 치지 마라 이런 게 아니다. 이 선수는 볼이 이렇게 오니까 (방망이를) 던져라, 아니면 앞에서 쳐라, 변화구가 많으면 높게 봐라, 이렇게만 이야기하신다. 타석에서 딱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변화구가 높게 들어오면 결과가 좋다"고 밝혔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에 '영업 비밀'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진영 코치는 "비밀은 공개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초반에 점수를 낼 수 있지 않았나"라며 "투수가 바뀔 때마다 투수의 장점이나 주 구종, 나쁜 볼에 손이 안 나갈 수 있게 대기 타석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1타 강사'로 등극한 비결은 철저한 분석이다. 이진영 코치는 "타격 파트 전력분석팀과 사전에 미팅을 하고,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최종적으로) 한 번 더 한다. 어떻게 보면 저는 세 번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수가 바뀌었을 때 선수들이 다 준비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저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패턴이 바뀔 수도 있다. 투수가 공이 너무 좋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확률이 높은 것을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해준다"고 설명했다.
전력분석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영 코치는 "좋은 자료를 많이 준비해 주신다. 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빨리빨리 피드백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