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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가 운명 가른다’…SSG는 조병현 정공법, 삼성은 변칙 마운드 승부수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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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 승부는 결국 ‘9회 마운드’에서 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확실한 마무리가 부재한 가운데 ‘변칙 불펜 운용’으로 맞서고, SSG는 리그 최고 마무리 조병현을 앞세운 정공법으로 응수한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준PO 2차전에서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불펜으로 투입했다. 후라도는 3-3 동점이던 9회말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SSG는 두 경기 모두 9회에 조병현을 올리며 흔들림 없는 ‘붙박이 마무리’ 체제를 유지했다.

조병현은 올해 정규시즌 69경기에 나서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피칭을 선보였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0.89)도 1위였다.

다만 삼성전 성적은 유일한 약점이다. 정규시즌 9경기에서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고전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에서 3패를 당했다. 그러나 준PO 2차전에서 동점을 허용하고도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구원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조병현은 흔들려도 다시 잡을 선수”라며 여전히 신뢰를 보냈다.

삼성은 여전히 ‘뒷문’이 고민이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19개로 SSG(14개)보다 많고, 마무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김재윤, 이호성, 이승민, 배찬승 등 핵심 불펜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마지막 이닝을 맡을 ‘한 방패’가 없는 게 문제다.

결국 남은 준PO에서도 마지막 마운드를 지킬 투수가 양 팀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SSG는 조병현의 정공법으로, 삼성은 변칙 불펜 운영으로 시리즈 향방을 건 ‘9회 승부’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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