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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가치에 집중" BMW, '노이에 클라쎄' 이후 디자인 방향 전환
유카포스트● 폴스타 감성 입은 BMW의 미래.. 미소니 디자이너, "깊이와 품질로 브랜드 가치 높일 것"
● "충격보다 완성도".. BMW, 2030년대 럭셔리카 디자인 방향 전환 선언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BMW가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를 기점으로 새로운 디자인 전환기에 접어듭니다. 최근 폴스타의 디자인 총괄로 활약했던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가 BMW 그룹의 상위 라인업, 즉 5시리즈 이상급 및 알피나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하게 되면서,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이 한층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그가 밝힌 핵심 철학은 단 하나, '자극이 아닌 가치'입니다.

BMW는 최근 몇 년간 과감한 디자인 실험으로 찬반이 갈렸습니다. 대형화된 키드니 그릴, 분리형 헤드램프, 복잡한 라인 등으로 대표되는 디자인 언어는 혁신적이지만 동시에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플래그십 SUV XM은 '과한 디자인'의 상징처럼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스웨덴 감성을 지닌 디자이너, 막시밀리안 미소니가 있습니다. 그는 폴스타에서 폴스타 2, 폴스타 프리셉트(Precept) 등 북유럽식 미니멀리즘과 미래지향적 감성을 결합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BMW의 디자인 총괄 아드링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여전히 그룹 전체의 디자인을 총괄하지만, 이제 미소니는 상위 중대형 및 럭셔리 모델 라인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의 첫 결과물은 2029년 이후 출시될 BMW 5시리즈·X5 이상급 모델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BMW는 2027년까지 40개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2027년형 iX3는 노이에 클라쎄 기반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받는 첫 SUV로, 브랜드의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BMW는 이제 '자극적인 디자인'의 시대를 넘어 '정제된 품격'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소니의 합류는 그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신호입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전환기 속에서 BMW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있으며, "미래의 BMW는 더 적게 보여주되, 더 많은 감동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BMW의 디자인은 늘 시대의 논쟁 속에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미소니의 철학처럼 '깊이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인이라면, 논란이 아닌 존중을 받을 차례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