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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끝나는데…0%대까지 찍더니 1%대 눌러앉은 뜻밖의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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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시청률과는 달리 해외에서의 반응이다. 글로벌 OTT 통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컨피던스맨KR’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월드와이드 TOP10 차트에 진입하며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쿠팡플레이 국내 인기작 TOP3에도 이름을 올리며, 방송 내내 OTT 중심의 시청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방송 초기부터 ‘원작의 유쾌함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리메이크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제작진은 중반 이후 시청률 반등을 위해 지난달 편성 시간을 오후 9시 10분에서 10시 30분으로 옮겼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끝까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팀 컨피던스맨’의 리더 윤이랑 역을 맡은 박민영은 종영 소감을 통해 “9개월 가까이 촬영하며 정이 많이 들었다. 항상 그렇듯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과의 이별이 아쉽지만, 이번에는 후회 없이 변신도 많이 하고 여배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이랑이 너무 고생 많았다.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복잡했지만 성실히 잘 해줘서 고맙다”며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막내 명구호 역의 주종혁은 “마지막 방송이 실감 나지 않는다. 함께했던 순간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랑과 제임스 사이에서 항상 당하는 역할이었지만, 그 순수함을 끝까지 잃지 않고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오늘(12일) ‘컨피던스맨KR’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며 “마지막 회에서는 ‘컨맨표 초대형 사이다’가 터질 예정이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다.
시청률은 끝내 1%대를 넘지 못했지만, 글로벌 반응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OTT 시장의 확대 속에서 드라마의 성패가 단순히 국내 시청률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시대다. ‘컨피던스맨KR’은 시청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청자들에게 ‘K-케이퍼물’의 매력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남긴 작품으로 평가된다.

※ TV CHOSUN 드라마 ‘컨피던스맨KR’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9.06) 1.1%
-2회(09.07) 1.5%
-3회(09.13) 10.%
-4회(09.14) 0.9%
-5회(09.20) 1.3%
-6회(09.21) 1.6%
-7회(09.27) 1.8%
-8회(09.28) 1.8%
-9회(10.04) 1.5%
-10회(10.05) 0.7%
-11회(10.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