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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힌 손흥민, 유니폼 노린 브라질 NO.9 공격수...레전드 유니폼을 원해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명장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한 홍명보호는 선수의 개인 기량과 팀 전술까지 모든 면에서 브라질에 밀리며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37번째 A매치를 소화하며 136경기의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다 출진 기록을 세운 손흥민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완패였다. 주장 손흥민은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하고 경기를 해보는 게 처음인 선수들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월드컵 전 예방주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브라질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브라질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몰려와 인사하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히샬리송과는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토트넘 시절 3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에서 히샬리송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에는 SNS를 통해 "SONNY, 옆을 봤을 때 네가 없다면 조금 낯설 것 같다. 넌 좋은 친구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프로이자 리더,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본보기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썼고, 트로피를 함께 들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너와 함께했던 시간은 내게도 영광이었다. 우리는 분명히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다"라며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비록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났지만, 히샬리송의 'SONNY 사랑'은 여전했다.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히샬리송이 손흥민 재킷을 내리며 유니폼 교환을 원하고 있다 / 상암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