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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미러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3천만원대 진입 위해 '파격 삭제' 감행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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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 미러·통풍시트·앰비언트 조명까지 빠진 초절약형 모델

● 모델Y 스탠다드와 동시 공개... 테슬라식 '극단적 원가 절감' 본격화

● 3,800만원대 진입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동, 소비자 반응은 '엇갈림'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테슬라가 또 한 번 자동차 상식을 흔들었습니다. 이번엔 첨단 기술이 아니라 '삭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모델 3 스탠다드(Standard)는 전동 미러조차 빠진 초절약형 전기 세단으로, 3천만원대 후반대 가격을 목표로 출시됩니다. 전동 미러, 통풍 시트, 앰비언트 조명 등 대부분의 편의사양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테슬라니까'라는 브랜드 자신감으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수동 미러라니"... 테슬라다운 '극단적 원가 절감'

테슬라의 모델 3 스탠다드는 기존 '프리미엄' 트림보다 5,500달러(약 780만 원) 저렴한 38,630달러(한화 약 5,380만 원,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후반 예상)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전동 미러가 삭제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를 포함해도 현재 시점에서 전동 미러가 빠진 신차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테슬라의 상위 모델 Y 스탠다드는 전동 접이 기능이 빠졌을 뿐, 조절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즉, 모델 3 스탠다드만 유일하게 '수동 미러'를 탑재한 셈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타협의 결과'라기보다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비용 절감의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사라진 기능들... "단순함을 넘어 불편함"

테슬라는 이번 모델에서 단순히 일부 옵션을 줄인 수준이 아닙니다. 뒷좌석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조명, 통풍 시트, 열선 2열, 전동 조향 컬럼, 오디오 채널 일부, FM/AM 라디오까지 대거 삭제했습니다.
게다가 배터리 용량도 69.5kWh로 줄었으며, 주행거리는 약 517km로 프리미엄 트림 대비 약 64km 감소했습니다. 슈퍼차저 충전 속도도 250kW에서 225kW로 제한, 제로백은 5.8초로 기존보다 느려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동급 내에서는 빠른 가속과 넉넉한 주행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테슬라다운' 고급감은 분명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래도 유리천장은 남겼다"... 절약 속에서도 상징은 유지

흥미롭게도 모델 3 스탠다드는 여전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유리 지붕)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모델 Y 스탠다드가 헤드라이너(실내 천장 마감재)를 추가하며 유리 천장을 가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가성비 버전'이라도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만큼은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또한 내장재는 비건 가죽 대신 섬유 시트로 대체되었으며, 수동 조절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습니다. 이번 모델에는 테슬라가 비판받던 '터치식 방향지시등'을 대신해 기존 스톡 레버(기계식 레버)가 부활했습니다. 이는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정으로, 절약 속에서도 사용성 개선은 놓치지 않으려는 테슬라의 균형 감각이 엿보입니다.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가격은 메리트, 품질은 글쎄"

경쟁 모델로 꼽히는 BYD 씰, 현대 아이오닉 6, 폴스타 2 등은 모두 5천만 원대 중반 이상에서 시작합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모델 3 스탠다드는 여전히 '전기 세단 중 가장 저렴한 선택지'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델은 기본적으로 전동 미러, 통풍시트, 후방 모니터, 2열 열선 등 기본 편의 사양이 빠지지 않습니다. 결국 이번 모델은 "가격 경쟁력 하나로 시장을 뚫겠다"는 테슬라의 노림수로 해석됩니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편의 사양을 포기해도 테슬라라면 산다"는 충성 고객층과 "이건 차가 아니라 조립 키트 수준"이라는 비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모델 Y 스탠다드도 등장"... 테슬라의 '투 트랙 전략'

한편, 모델 3와 함께 등장한 모델 Y 스탠다드는 사실상 같은 철학을 공유하지만, SUV 형태로 실용성을 보완했습니다. 모델 Y 스탠다드는 225kW 충전속도, 단순화된 서스펜션, 축소된 사운드 시스템 등 동일한 다운그레이 사양을 지녔지만, 실내 천장을 덮는 패브릭 헤드라이너를 추가했습니다.
이는 주행 시 단열 성능을 높이고, 고급스러운 실내 느낌을 유지하려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테슬라가 두 모델을 동시에 내놓은 것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보다는, '가격 장벽을 더 낮추는 시그널'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모델을 두고 "전기차 보급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주요 편의 기능의 삭제가 단기적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신뢰와 만족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테슬라가 정말 혁신을 위해 절약하는 걸까, 아니면 절약을 혁신이라 부르는 걸까." 모델 3 스탠다드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향한 새로운 시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동 미러 없는 전기차라니, 이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만약 이런 흐름이 국내 모델에도 반영된다면, 과연 국내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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