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읽음
"수동 미러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3천만원대 진입 위해 '파격 삭제' 감행
유카포스트● 모델Y 스탠다드와 동시 공개... 테슬라식 '극단적 원가 절감' 본격화
● 3,800만원대 진입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동, 소비자 반응은 '엇갈림'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테슬라가 또 한 번 자동차 상식을 흔들었습니다. 이번엔 첨단 기술이 아니라 '삭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모델 3 스탠다드(Standard)는 전동 미러조차 빠진 초절약형 전기 세단으로, 3천만원대 후반대 가격을 목표로 출시됩니다. 전동 미러, 통풍 시트, 앰비언트 조명 등 대부분의 편의사양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테슬라니까'라는 브랜드 자신감으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 3 스탠다드는 기존 '프리미엄' 트림보다 5,500달러(약 780만 원) 저렴한 38,630달러(한화 약 5,380만 원,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후반 예상)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전동 미러가 삭제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를 포함해도 현재 시점에서 전동 미러가 빠진 신차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이번 모델에서 단순히 일부 옵션을 줄인 수준이 아닙니다. 뒷좌석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조명, 통풍 시트, 열선 2열, 전동 조향 컬럼, 오디오 채널 일부, FM/AM 라디오까지 대거 삭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모델 3 스탠다드는 여전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유리 지붕)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모델 Y 스탠다드가 헤드라이너(실내 천장 마감재)를 추가하며 유리 천장을 가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가성비 버전'이라도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만큼은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BYD 씰, 현대 아이오닉 6, 폴스타 2 등은 모두 5천만 원대 중반 이상에서 시작합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모델 3 스탠다드는 여전히 '전기 세단 중 가장 저렴한 선택지'로 남습니다.


한편, 모델 3와 함께 등장한 모델 Y 스탠다드는 사실상 같은 철학을 공유하지만, SUV 형태로 실용성을 보완했습니다. 모델 Y 스탠다드는 225kW 충전속도, 단순화된 서스펜션, 축소된 사운드 시스템 등 동일한 다운그레이 사양을 지녔지만, 실내 천장을 덮는 패브릭 헤드라이너를 추가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테슬라가 정말 혁신을 위해 절약하는 걸까, 아니면 절약을 혁신이라 부르는 걸까." 모델 3 스탠다드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향한 새로운 시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동 미러 없는 전기차라니, 이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