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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위험 없다" 안선영, 치매 어머니 걱정돼 진행시킨 '이 검사'
위키트리안선영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 추석은 아들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혼자 보내는 명절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도, 이후에도 늘 엄마와 함께 보냈던 명절이었는데, 엄마가 쓰러진 뒤 수술과 입원, 퇴원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 흘렀다”고 했다. 이어 “그 멈춘 듯했던 지옥 같은 시간도 지나가고,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게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기에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마의 기억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1년 만에 받은 뇌 검사에서 혈관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고 한다”며 “터질 위험이 없어 보여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약을 잘 챙겨 먹고 병원 건강식을 꾸준히 유지하면 된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안선영은 “엄마가 좋아하시던 송편과 식혜를 잔뜩 사서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감사한 한가위였다”고 전했다.

한편 안선영은 2000년 MBC 1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유쾌한 입담과 따뜻한 성품으로 사랑받았다. 2013년 3세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아들을 출산했으며, 현재는 캐나다 이주를 준비 중이다. 방송 활동 외에도 SNS를 통해 일상과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 조용히 다가오는 ‘혈관 꽈리’, 방치하면 치명적
안선영이 언급한 ‘혈관 상태’는 흔히 ‘혈관 꽈리’로 불리는 뇌동맥류를 뜻한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질환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심한 두통이나 시야 장애, 눈 뒤의 통증, 한쪽 얼굴의 마비감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동맥류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고혈압,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후천적인 요인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발생률이 높으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혈관벽이 약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가족 중 뇌동맥류 병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MRI나 MRA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뇌동맥류는 한 번 파열되면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급격히 낮아질 만큼 위험하다”며 “두통이나 시야 이상 같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비침습적 시술법이 발전하면서 조기 발견 시 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안선영이 전한 이야기처럼 인생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가족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행복의 방법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