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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없으면 한국인들 못 사는데…드디어 출하 날짜 알려진 '국민 식재료'
위키트리
특히 올해는 태풍 피해가 전혀 없었고 병해충 발생도 없어 생육 환경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손가락보다 가늘었던 배추 모종은 이제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차 초록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해남 배추 재배 농민들은 제초 작업까지 마친 상태라 조만간 영양제를 주면 속이 단단히 차오를 것이라며 예년보다 수확이 순조로워 10월 말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산지 배추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해남 배추 재배 면적은 300헥타르 이상 늘었다. 해남군은 올해 가을·겨울 배추 재배 면적이 총 4900여 헥타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수치다.
해남 겨울배추는 이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 등록 제11호로 지정돼, 지역 특산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남 황토 땅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배추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속이 단단히 차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김치를 담갔을 때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오래 유지돼 김장용 배추의 최적화 모델로 불린다.


해마다 늦가을이 되면 온 가족과 이웃이 모여 배추를 절인 뒤 고춧가루, 마늘, 젓갈 등을 버무려 대량의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가 이어져 왔다. 김장은 단순히 저장 음식을 마련하는 행위가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하는 전통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배추는 김치뿐 아니라 국, 찌개, 무침, 쌈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며, 한국인에게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재료로 기능해 왔다. 특히 겨울철 김장 배추는 저장성이 뛰어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올해 해남산 배추는 기후 조건이 안정적이었던 덕분에 생산량이 넉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가격 급등 현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김장철 수요가 집중되는 11~12월에는 여전히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