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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나경원 향해 “윤석열 오빠한테 도움되냐”…막말 난무 법사위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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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추미애)가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현장에서도 막말, 고성, 조롱, 퇴장 명령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에는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이 퇴장명령을 받고 항의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오빠한테 도움 되느냐”라는 희롱성 발언을 해 반발을 샀다. 법사위원들이 막말과 자극적 언사를 쏟아내면서 정치적 주목을 받는 장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추미애 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법사위 검찰 개혁 입법 청문회를 개의하면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노트북에 붙여놓은 ‘정치공작! 가짜 뉴스 공장! 민주당!’이라 쓰인 게시물을 떼라고 경고했다. 이를 듣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추 의원은 2차례 더 경고하고 ‘부적절한 유인물 철거 명령에 응하지 않을 시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 ‘퇴장시킬 수 있다’라고 한 뒤 곧바로 송석준 조배숙 나경원 의원에게 법사위 퇴장을 명령했다.

나경원 의원이 “추미애를 위한 법사위가 아니다.”, “회의 방해? 발언권 뺐고 퇴장시키는데, 이게 법사위야. 발언권 뺐고. 의사진행발언으로 제가 정리하겠다는데 발언권을 뺐고, 퇴장을 시켜, 추미애 위원장님 이게 국회 법사위냐”고 반문하며 위원장석 앞으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박은정 의원은 “여기가 나경원 법사위냐”라고 맞섰다.

추미애 위원장은 나 의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국회법 165조 국회회의 방해죄 안내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경위 여러분은 조배숙 송석준 나경원 퇴장 명했으니 협조해달라. 위원들이 퇴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고, 장경태 의원은 “윤석열도 교도관들이 붙잡지도 못하던데 국회의원이라고 특권을 이용하느냐, 윤석열이랑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몰아붙였다.

추미애 위원장이 돌연 “근데 회의 진행을 왜 방해하시나”라며 “검찰 개혁되면 큰일 나느냐.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 나경원 의원님”이라고 비하성 발언을 했다. 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왜 하느냐 여기서”라고 하자 거듭 추 위원장은 “그렇게 하시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반문을 이어갔다. 서영교 의원도 “나경원 위원이 위원장이냐. 질서를 유지하라는 데 왜 말을 안 듣나”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도 “관종도 아니고, 자기만 발언권 있나, 저희도 발언하고 싶다”라고 비하성 발언을 했다.

나 의원이 “말할 자유를 달라”고 하자 추 위원장은 “이 법사위가 나경원 의원 정치 투쟁 장이고 정치 선동장이냐. 지금 정치 연설하는 거냐, 정치 연설하러 오셨느냐”라고 따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은 그런 말 할 자격이 되느냐”라고 반박했다.

당장 ‘윤석열 오빠’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나경원 의원에게 ‘윤석열 오빠에게 도움이 되느냐’라고 발언한 추미애 위원장 발언을 두고 “명백한 희롱이자, 국회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린 행위”라며 “입에 담기도 민망한 표현으로 야당 중진 의원을 조롱한 것은, ‘성평등’을 외쳐온 민주당이 정작 성 인지 감수성은 바닥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여성 의원을 조롱하는 법사위원장. 성평등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성토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속 반복되는 법사위 아수라장 장면을 두고 “지금은 싸우기 위해서 싸운다”라며 “법사위에서 난장판이 벌어진 건 알겠다. 막 ‘윤석열 오빠’도 나오고 뭐도 나오고”라고 지적한 뒤 근간에는 정치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국회 법사위 소속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오빠’ 표현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고, 비하적 느낌도 든다는 진행자 질의에 “(그게 왜) 비하냐? 윤석열 오빠이면 오빠이고 동생이면 동생인데”라며 “나경원 의원 호칭은 더 많은 호칭이 있다. ‘나빠루’”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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