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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기업 평균 14년 됐다…종사자 12.6명, 수출하는 곳 6.2%
와이드경제
서울시가 서울 중소기업의 현황을 종합 분석한 '2024년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국가승인통계로 등재돼,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의 공식 통계로 기록된다.
조사에는 총 500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인력, 재무, 경영사항 등 8개 항목에서 서울 중소기업의 구체적인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조사는 지난 4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됐으며, 서울에 소재하며 매출액 5억원(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은 3억원)을 초과한 중소기업 중 5000개를 표본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 중소기업의 평균 기업연령은 14.1년으로 나타났다. 기업 연령이 20년 이상인 비중은 26.0%에 달했으며, 규모별로는 중기업이 15.9년으로 소기업(13.6년)보다 다소 높았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는 12.6명으로 조사됐으며, 중기업은 36.1명, 소기업은 6.4명 수준으로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인력 부족률은 평균 1.7%로 나타났으며, 특히 저학력·저경력 인력에서 부족률이 높았다.
서울시 중소기업의 연간 매출 총액은 671조원 규모(670조9699억원)로 집계됐으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비중이 42.6%로 가장 높았다. 전체 매출의 95.6%가 내수에 집중돼 해외 수출 비중은 4.4%에 그쳤다.
수출을 진행하는 기업의 비율은 6.2%였으며, 중기업이 9.8%로 소기업(5.3%)보다 높았다. 수출 방식은 직접수출(3.9%)이 가장 많았고, 간접수출(1.6%), 직·간접 병행(0.7%)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에 대한 인지도는 27.7%였으나, 실제 도입 비율은 5%에 그쳤다. 예산·인력 부족(37.5%)과 경영진 의지 부족(28.7%)이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자금확보'(26.5%)였으며, 다음으로 '원가 및 인건비 상승'(23.7%), '인력 채용'(15.9%), '수익성 하락'(15.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기업지원 정책 중 향후 활성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자금 지원(45.7%)이 가장 높았고, 인력, 창업, 기술, 특성화 사업 등의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계획을 비롯한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조사는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신력 있는 통계를 바탕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와 지원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