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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 하나로 제어…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첫 공개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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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메타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 글래스를 포함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및 연례 개발자 행사인 '메타 커넥트 2025(Meta Connect 2025)'에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Meta Ray-Ban Display)라는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직접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를 끼고 등장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글래스는 사용자의 시야와 청각에 직접 연결돼 AI와 가장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기"라며 "항상 켜져 있는 개인 비서 같은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오른쪽 렌즈 안 앱, 알림, 방향 등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내장했으며, 손목에 착용하는 '뉴럴 밴드'라는 손목 밴드를 통해 미세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두번 탭, 손목 회전 등으로 메뉴 탐색이나 AI 호출, 음악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메타의 AI 챗봇이 장착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성을 자막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번역 기능도 지원하며, 상대방의 모습과 자신의 시야를 동시에 공유해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음성 메시지 녹음이나 받아쓰기도 지원하고, 카메라가 탑재돼 사진이나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799달러로, 현재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메타는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함께 '레이벤 매타(2세대)'와 스포츠용 스마트글래스인 '오클리 뱅가드'도 공개했다. 레이밴 메타 2세대는 전작 대비 배터리 수명이 두 배 늘어나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379달러다. 운동선수를 겨냥한 오클리 뱅가드 가격은 499달러다.
이번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는 스마트 글래스에 주요 초점이 맞춰졌지만, 메타버스 관련 주요 업데이트도 일부 발표됐다. 그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해 처음 데모된 기술 '하이퍼스케이프'(Hyperscape)다.

하이퍼스케이프는 사진을 결합해 3D 환경을 만드는 방식으로, 현실 공간을 포토리얼리스틱 가상현실(VR) 환경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베타 버전은 이날부터 점진적으로 출시되며, 사용자는 하이퍼스케이프 캡쳐(Hyperscape Capture) 앱을 통해 자신이 스캔한 공간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공간을 스캔하면, 가상 메쉬가 객체 위에 표시되며 스캔 진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약 3분간의 스캔 후에는 객체에 가까이 다가가며 세부 스캔을 진행하며, 완료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업로드되어 몇 시간 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퀘스트3 또는 퀘스트3S를 보유한 18세 이상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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