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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美아마존서 1년 새 판매량 70% 증가… 新브랜드 진출 지원 확대”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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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뷰티는 아마존(Amazon)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돕기 위해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겠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향후 3년간은 K뷰티 브랜드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가 18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K뷰티 브랜드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가 18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K뷰티 브랜드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아마존의 주요 사업부 중 하나다. 한국 지사인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국내 셀러(판매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해외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입점부터 배송, 고객 경험 확대,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장기적인 브랜드 육성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올해부터 3년간 ▲브랜드 성장 가속화 ▲트렌드 주도 셀렉션 개발 ▲신규 고객 확보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 진출하려는 국가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하고, 각 브랜드의 고유한 서사를 만드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국내 뷰티 브랜드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설루션을 도입해 셀러의 제품 등록 과정을 간소화하고, 상품 목록의 최적화를 돕는다. 브랜드에게 광고 인센티브 지원을 추가하고, 전담 관리와 교육 워크숍 등도 제공한다. 제조사와 브랜드, 고객 데이터를 연결해 아마존 단독 제품 출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금의 K뷰티 트렌드는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브랜드들이 직접 아마존에 뛰어들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온 덕이다. 이런 과거의 노력이 현재의 결과로 돌아온 것처럼, 우리도 향후 5년, 10년 뒤에도 트렌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새 전략을 펼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멜리스 델 레이(Melis del Rey) 아마존 미국 뷰티&헬스 카테고리 총괄 부사장이 미국 내 K뷰티 성장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멜리스 델 레이(Melis del Rey) 아마존 미국 뷰티&헬스 카테고리 총괄 부사장이 미국 내 K뷰티 성장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55억달러(약 7조637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미국 내 K뷰티 유통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서 K뷰티 제품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70% 이상 늘었고, 올해 7월 기준 한국 뷰티 셀러(판매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현재 미국 아마존에는 1200개가 넘는 K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2만여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말마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 제품을 모은 ‘아마존 단독 기프트 세트’를 출시해 왔는데, 올해 출시될 제품 5종에는 처음으로 K뷰티 브랜드가 포함됐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멜리스 델 레이(Melis del Rey) 아마존 미국 뷰티&헬스 카테고리 총괄 부사장도 미국 내 K뷰티 열풍을 조명했다. 그는 “최근 1년간 미국 아마존에서 19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K뷰티 제품을 구매했다. 같은 기간 제품 판매 수량은 70% 늘었고, 전체 아마존 뷰티 검색량 중에서 K뷰티 관련 검색 비중은 20%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K뷰티를 직접 조명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200개가 넘는 신제품이 출시되는데, 이 중 60여개는 아마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키 스이타(Yuki Suita) 아마존 일본 뷰티 카테고리 총괄 임원이 아마존 재팬(Amazon Japan) 내 K뷰티의 성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유키 스이타(Yuki Suita) 아마존 일본 뷰티 카테고리 총괄 임원이 아마존 재팬(Amazon Japan) 내 K뷰티의 성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일본에서도 아마존을 통한 K뷰티 유통이 활발하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프랑스·미국 브랜드가 강세였으나 최근 기초와 색조 화장품 모두 한국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다.

유키 스이타(Yuki Suita), 아마존 일본 뷰티 카테고리 총괄 임원은 “한국은 지난 2023년부터 프랑스를 제치며 일본이 가장 많은 화장품을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지난 10년간, 아마존 재팬에서 K뷰티 카테고리는 50배가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재팬은 시부야에서 K뷰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한국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투자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 내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필수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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