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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년 만에 대구서 장외투쟁…‘李 대통령 탄핵’ 법적 검토도
투데이신문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말인 오는 21일 오후 2시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가 개최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이번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한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후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여권의 사법개혁 추진에 대응하는 첫 장외투쟁으로, 대구가 그 출발점이 됐다. 추가로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외투쟁은 일반적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불리지만 최근 정부·여당의 공세에 밀려 수세에 놓인 야당이 보다 강한 대응이 필요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징역형을 구형받은 데 이어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사법부 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인식도 명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장외투쟁은 야당의 입장을 호소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수단이다. 그러나 당 내외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그룹인 ‘윤어게인(Yoon Again)’과 같은 극단적 성향 세력이 가세한다면 오히려 집회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욱이 장 대표가 최근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손현보 목사의 교회를 직접 방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기세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대구 규탄대회와 관련해 지난 17일 “당협 표시 피켓 외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절 활용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윤어게인’, 부정선거 구호인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최근 서울 명동 집회가 금지된 혐중 시위에서 쓰인 ‘차이나 아웃(China Out)’ 구호 등은 모두 제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탄핵까지 법적으로 검토하는 등 여당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선출 권력이 임명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대통령실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공감 등을 묶어 헌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