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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銀, 14년 만에 40달러 넘어
조선비즈블룸버그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은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1.4% 급등하며 온스당 40.2920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다. 금, 백금, 팔라듐 등 실물자산에 속하는 다른 귀금속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금 현물 가격 역시 이날 0.7% 오르며 지난 4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번 귀금속 랠리를 이끈 주된 동력은 연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보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귀금속 같은 실물 자산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에 속하는 귀금속 수요를 부채질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독립성을 흔드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은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일 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기술에 필수적인 산업용 원자재이기도 하다. 은 산업협회(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은 시장은 올해까지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태에 놓일 전망이다.
이 마당에 투자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은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8월까지 7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2020년 이후 가장 긴 유입세다.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은을 대거 사들이면서 런던 실물 시장 재고가 줄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 정책이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떠올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은을 2025년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 초안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핵심광물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자원을 뜻한다.
씨티그룹은 이를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은 수입 의존도가 64%에 달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씨티그룹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6~12개월 안에 은 가격이 온스당 43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