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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IMF에 구제금융 요청할 수도"…국가부채 5000조원 돌파
데일리안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리크 롬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개입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날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재정 상태가 큰 위기에 빠졌다. 긴축 재정을 펴야 한다"며 "부채가 매시간 1200만 유로(약 195억원)씩 증가해 왔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프랑스의 국가 부채는 3조 3000억 유로(5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율이 114.1%가 넘는 셈이다. 이는 EU 회원국 중 그리스(152%)와 이탈리아(13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롬바르 장관의 발언 이후로 프랑스 증시는 곤두박질쳤다. 프랑스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BNP파리바·소시에테제네랄 등 대형 은행주가 6% 넘게 폭락했고 CAC40(파리에 상장된 40개 기업 주가)지수도 1.7% 주저 앉았다.
FT는 "프랑스의 재정위기는 유럽 전체로 번질 수 있다"며 "프랑스 GDP는 유럽 전체의 15% 수준이고 국가부채 총액은 EU에서 20%가량 차지한다. 유럽 전반에 걸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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