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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구체제의 상징 박장범, 퇴장이 답이다
미디어오늘
박장범 사장 행보는 취임 이후가 더 문제적이었다. 보도·제작 간부 임명동의제를 무력화했고,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거부하는가 하면 내부 구성원들의 편성위원회 개최마저 묵살하고 있다. 개정된 방송법에 의하면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박장범 사장의 공정방송 파괴 행위가 이번 방송법 개정의 동력이 되었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KBS 경영진은 특정 노동조합을 겨냥해 회사 흔들기를 중단하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민사회가 최근 박장범 사장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실 감사업무를 방해하며 감사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박 사장 체제에서 이뤄진 각종 공정방송 장치 무력화가 모두 감사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2년 이상 남은 자신의 임기 보전을 위해 감사까지 흔드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감사원은 박 사장의 감사 방해 의혹에 대해 엄정 조사해야 한다. 마지막 ‘공영방송 낙하산 사장’ 타이틀을 갖게 될 박장범 사장이 KBS 구성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빠른 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