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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D-1] 숫자로 보는 '귀칼' 대기록과 흥행 전망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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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혈귀가 된 동생을 구하려고 목숨을 내건 대장정을 시작한 카마도 탄지로와 귀살대의 최정예 '주'들이 인간을 잡아 먹는 혈귀의 우두머리 키부츠지 무잔에 맞선다. 탄지로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3부작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첫 번째 이야기가 22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이미 돌풍은 시작됐다. 사전 예매관객 80만명에 육박하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탄지로와 귀살대가 새울 새로운 기록을 향한 궁금증이 증폭하는 가운데 흥행 전망과 함께 '귀멸의 칼날' 시리즈가 거둔 눈부신 기록을 살폈다.

# 1위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으로 지난 2020년 일본에서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거둔 역대 흥행 순위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19년 동안 지킨 1위 자리를 빼앗아 정상에 올랐다. 누적 수입은 407억5000만엔(3860억원)에 달한다. 일본 극장 개봉 영화 가운데 최초로 400억엔 수입을 돌파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흔적 없이 승객이 사라지자 탄지로와 그 동료인 젠이츠, 이노스케가 열차에 올라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귀살대의 최정예 검사인 염주 렌고쿠 쿄주로와 함께 막강한 혈귀에 맞선 대전투를 그렸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이듬해인 2021년 1월27일 국내서 개봉해 누적 관객 215만186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봉했지만 시리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해 극장 개봉작 흥행 7위에 올랐다.

# 5위

두 번째 정식 극장판인 이번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달성한 국내 역대 극장 개봉작 사전 예매량 순위다.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낮 12시 기준 사전 예매관객 79만5865명, 예매율 83.3%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전 예매량 79만명은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치다.

사전 예매량 1위는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2위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3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4위는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 시리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순이다. 이들 중 1~3위의 작품은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를 잇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애니메이션으로는 두 번째 높은 기록으로 5위에 올라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1년 국내서 개봉해 215만명을 동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 63편

'귀멸의 칼날'은 고토케 코요하루 작가가 쓴 동명의 만화에서 출발했다.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부를 기록한 원작 만화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인간을 잡아먹는 혈귀의 공격으로 모든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는 혈귀로 변했지만 인간성이 남아 있는 동생 네즈코를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 모험에서 만난 동료들과 나누는 우정과 성장, 극악무도한 혈귀들에 맞서면서도 그들이 지닌 기구한 사연에 눈물짓는 탄지로의 다정한 모습이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킨다.

'귀멸의 칼날'이 국내서 인기를 쌓고, 끝내 폭발적인 팬덤을 구축할 수 있던 배경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있다.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인 '탄지로 입지편'(26부작)부터 '무한열차편'(7부작), '환락의 거리편'(11부작), '도공마을편'(11부작)을 이어 '합동강화훈련편'(8부작)까지 총 63편으로 이뤄진 이야기는 희생과 용기로 가족과 동료를 지키려는 탄지로를 통해 보편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눈물'과 '가족애'는 '귀멸의 칼날'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TV 시리즈 전편을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시리즈의 팬층을 확장한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92%와 98%

TV 시리즈는 물론 영화로 만들어진 극장판들은 작품의 완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상처 입고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용기와 협력으로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희로애락의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전 언론시사회에서 작품을 처음 공개한 직후부터 호평이 집중됐다. 맥스무비의 리뷰 평점인 '포테이토지수'에서도 92%를 받으면서 "경이로운 비주얼로 그린 운명적 대결의 제1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장판의 첫 번째 작품인 '무한열차편' 역시 호평이 집중됐다. 미국 비평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무한열차편'은 관객이 매기는 '팝콘지수'에서 99%, 비평가들의 평점인 신선도지수에서는 98%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 155분

이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상영 시간은 155분이다. 전편인 '무한열차편'의 117분과 비교해 무려 38분 더 길다. 크게 3번에 걸친 주요 전투에 할애한 분량이 많고, 인물들 간의 관계에 주목하는 한편, 위기의 순간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그려지면서 상영시간이 2시간30분을 넘긴다. 특히 혈귀 가운데 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상현 아카자의 과거사가 비중 있게 그려지면서 러닝타임이 늘었다.

# 588만명

이제 관심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최종 스코어에 향한다. 사전 예매관객이 80만명에 다다르면서 흥행 청신호를 밝힌 상황. 앞서 사전 예매 80만명을 넘은 작품들 가운데 '어벤져스: 엔드게임'부터 '겨울왕국2'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국내 극장에서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은 지난 2023년 3월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기록한 558만명이다. 이를 '귀멸의 칼날'이 넘을 수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는 최종 7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인 점도 관객 동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전 예매관객 80만명에 다다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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