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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팬들 우려대로…300억 쏟았는데 본전도 못 뽑게 생긴 비운의 '한국 영화'
위키트리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며유일한 독자인 김독자가 주인공 유중혁,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이다. 연출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만든 김병우 감독이 맡았고, 제작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잘 알려진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진행했다.

지난 4일 기준 '전독시'는 '좀비딸', 'F1 더 무비'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했으나 '전독시'는 이런 혜택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독시'의 흥행 부진 징조는 개봉 전부터 나타났다.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이순신을 수호성인으로 두고 있는 캐릭터 이지혜가 원작에서는 칼을 쓰는 설정이었으나 영화에서는 총을 들고 등장해 원작 훼손 논란이 불거진 점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측은 원작자에게 각색 과정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원작자인 싱숑 작가 역시 영상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변화였다고 뒤늦게 이해를 구했지만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지혜 역을 맡은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전 작품들에서 '발연기' 논란이 있었던 지수는 이번에도 부족한 연기로 지적받았고 화제성을 끌어모으기 위한 '인기 걸그룹 멤버 캐스팅'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에 김병우 감독은 지수의 분량이 짧지만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고, 지수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특수 훈련에 돌입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영화 ‘인질’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조정석, 최유리,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이 출연했다.
'좀비딸'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하루 만에 43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올해 개봉 첫날 최다 관객 수와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동시에 기록했다. 이후 4일 만인 2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누적 관객 114만 6221명을 달성하면서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100만 고지를 넘었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연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현재 누적 관객 수는 205만 명을 넘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에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에 '좀비딸' 배급 판권이 판매됐다는 소식이 영국 영화 전문지 '스크린 데일리'를 통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매체는 '좀비딸'의 해외 마케팅 담당사인 콘텐츠 판다가 해당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도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흥행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4일 기준 박스오피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 좀비딸 「관객수 184,974 / 누적관객수 2,056,053」
2위 - F1 더 무비 「관객수 64,798 / 누적관객수 3,162,194」
3위 - 킹 오브 킹스 「관객수 16,622 / 누적관객수 1,031,925」
4위 - 배드 가이즈 2 「관객수 15,688 / 누적관객수 216,821」
5위 - 전지적 독자 시점 「관객수 14,202 / 누적관객수 988,192」
6위 -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관객수 9,821 / 누적관객수 551,580」
7위 -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관객수 7,711 / 누적관객수 659,107」
8위 -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폰 대모험 「관객수 5,622 / 누적관객수 161,471」
9위 - 고고다이노 극장판: 게코도마뱀의 꿈 「관객수 3,041 / 누적관객수 36,745」
10위 - 노이즈 「관객수 2,454 / 누적관객수 1,697,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