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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900m 태백도 뜨겁다… 한라산 뺀 전국 ‘폭염’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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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전경./뉴스1
강원 태백시 전경./뉴스1

29일 오전 전국 내륙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그동안 유일하게 폭염에서 벗어나 있던 강원 태백도 이제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 이로써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이 폭염을 겪게 됐다.

이로써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61곳(88%)에 폭염경보, 20곳(11%)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과 대전, 광주광역시, 대구, 경기, 충남, 충북, 전북은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주의보는 서해 5도와 경남 거제, 인천 옹진, 울릉도·독도 등이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곳은 제주 산지·북부·남부 중산간 등 한라산뿐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태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폭염경보는 이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태백의 평균 해발고도는 902.2m로, 서울 남산(270m)을 두 개 더 쌓은 것보다 높다. 가장 높은 곳은 함백산 정상(1570.3m)이고, 도시 지역 평균 해발고도는 741.9m, 비도시 지역은 947.8m이다. 가장 낮은 곳은 적각동(385m)이다.

이처럼 태백은 높은 곳에 있어 여름철에 폭염과 열대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과 8월 최고기온 평균은 25.9도, 26.0도이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폭염일)은 7월과 8월 각각 0.5일 정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국적으로 체감온도는 31~38도 정도다. 오후 1시까지 서울의 일 최고 기온은 35.4도이고, 경기 여주 가남은 37.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낮 동안 기온이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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