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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총리 '버티기' 계속…'자민 간사장 사임'으로 넘어갈까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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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책임론에도 사임을 거부하며 집권 자민당 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마이니치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중의원(하원)·참의원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많은 동지의 의석을 잃게 됐다"며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선거 참패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의 실행을 착실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업, 사회보장, 세금 등 현안을 거론하며 "국가, 국민에 대해 결코 정치공백을 생기는 일이 없도록 책임을 다 하겠다"며 유임할 의향을 거듭 표명했다.

자민당의 간담회는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보통 총리나 간사장이 참석자의 발언을 수용한다. 이번 간담회는 이시바 총리가 유임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예정했던 2시간을 넘어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이시바 총리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의견이 터져 나왔다.

스즈키 다카코(鈴木貴子) 전 외무 부(副)대신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이시바 총리의 조기 퇴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호시노 쓰요시(星野剛士) 중의원 의원은 "(이시바 총리가) 그만둬야 한다는 사람이 (간담회 참석 인원 중) 70%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자 회장에선 박수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쟁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조직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취하는 방법에 대해 확실하게 생각해 달라"고 압박했다.

간담회 전에도 자민당 내 전 각료, 베테랑 의원들은 이시바 총리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구 아베(安倍)파 간부였던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전 경제산업상은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트위터)에서 "선거에서 3연패한 책임을 유야무야할 수는 없다"며 "매듭은 필요하며 어쨌든 총재 선거를 해야 한다"며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그럼에도 이시바 총리는 물러나지 않고 '버티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내달 간사장 사임으로 매듭지을 징후도 보인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간사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간사장이 책임지라는 의견도 있어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사임을 시사했다.

그는 참의원 결과를 총괄하는 위원회를 설치할 생각도 밝혔다. 8월 중 보고서를 정리하고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 집행부로서 8월 중 매듭을 짓겠다는 자세를 보여 (이시바 총리)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에게 이해를 요구해 진정을 꾀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가라앉지 않으며 분열만 심화되고 있다.

자민당 중견,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의사결정 기관인 의원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서명 활동이 확산하고 있다. 총회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

이들은 총회 개최 요구를 위한 3분의 1의 서명을 확보했다. 모리야마 간사장도 총회 개최에 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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