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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베낀 中 예능, 김치→파오차이 왜곡… “짝퉁 문화 세계에 고발해야”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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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그대로 베꼈다는 지적을 받은 중국 요리 경연 예능에서 김치를 중국식 채소 절임 ‘파오차이’(泡菜)로 소개했다. 피클과 유사한 파오차이는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베낀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등장해 논란”이라며 “중국의 새 예능 프로그램 ‘이판펑션’(一版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이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누리꾼에게도 큰 질타를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텐센트비디오가 지난 17일 공개한 이판펑션은 요리사 계급을 흑·백 수저로 나눠 경연하게 한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하게 진행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4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흑백요리사 판권을 판 적이 없으며, 내부에서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넷플릭스 측에서도 중국에 (흑백요리사의)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라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또 “프로그램 내에 김치를 담그는 장면에서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소개했다”며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공정’을 대놓고 펼치고 있다. 중국 언론 및 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잘 역이용해 중국의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