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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도 살 수 있다고?”… 소비쿠폰 가짜 정보에 ‘대혼란’
조선비즈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은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을 제외하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더라도 직영점에선 사용할 수 없고,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외관상 ‘동네 가게’처럼 보여도 실제 매출이 기준을 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로서는 구분하기 어렵다.
소비쿠폰의 복잡한 사용 조건을 요약해 공유하는 블로그 게시글과 소셜미디어(SNS) 글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정보들도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하게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NS에서는 일부 편의점에서 애플 에어팟을 살 수 있다는 글까지 퍼졌다. 애플 공식 판매점인 편의점에서 에어팟을 소비쿠폰으로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현재 해당 편의점은 애플과의 공식 판매점 계약을 종료한 상태로, 충전 케이블을 제외한 애플 제품의 발주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각종 SNS에서는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대량 구매한 사진이 공유되면서 ‘정부가 흡연 지원금을 지급했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또 당근 등 거래를 통해 일명 ‘현금깡’ 등을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소비쿠폰 할인 판매에 대한 경계령도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소비쿠폰 거래 시도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플랫폼에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소비쿠폰 사용시한인 11월 말까지 ▲속칭 ‘카드깡’ ▲허위매출 ▲개인 간 직거래 사기 ▲타인 양도 등 소비쿠폰 불법유통에 대해 특별단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