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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71세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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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황금기를 이끈 헐크 호건이 미국 플로리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71세.

24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호건의 자택에 출동했고, 응급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WWE 측은 “전설적인 스타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본명 ‘테리 볼리아’로 알려진 호건은 1980년대 중반부터 프로레슬링을 대중화시키며 미국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레슬매니아’ 시리즈를 통해 프로레슬링의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더 록’ 드웨인 존슨, 랜디 새비지, 앙드레 더 자이언트 등과의 명승부로 기억된다.
호건은 WWE 챔피언 벨트를 여섯 차례 거머쥐었고,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빨간색과 노란색 복장, 트레이드마크인 말굽 수염, 그리고 ‘24인치 비단뱀’이라 불리던 팔뚝은 그의 시그니처였다.

레슬링 외 활동도 활발했다. 영화 ‘록키 3’에서 ‘썬더립스’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가정생활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호건 노즈 베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가 주연한 레슬링 영화 ‘죽느냐 사느냐’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도 적지 않았다. 2012년 지인의 아내와의 사생활 영상이 유출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고, 관련 언론사와의 소송에서 약 1,578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최근 몇 년간은 보수 정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무대 위에서 티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건강 문제도 이어졌다. TMZ스포츠에 따르면 호건은 최근 목 수술 후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당시 아내가 이를 부인했다.

프로레슬링의 상징이자 1980~90년대를 상징하는 스포츠 스타였던 호건의 별세에 세계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AP, EPA,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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